서울 수명산 산책/20200517
귀룽나무 이외에는 아직 나뭇잎이 돋아나지 않은 시기에 수명산 까치집 현황을 파악하러 한 달 보름 전에 수명산에 다녀왔었다.
그동안 대전 성북동에 내려가 있었기에 오랜만에 수명산에 가보니 어느새 딴 세상이 되어 버렸다.
가볍게 맨 손으로 나섰는데 Thomas가 카메라를 메고 동행하였다.
크롭바디와 풀바디의 차이 등 DSLR 카메라의 특징과 조리개와 노출시간 등 사진에 대한 일반적인 이론을 묻는다.
그냥 셔터만 눌러서 찍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기에 카메라에 관심을 갖는 손자가 대견하다.
당장 사진 촬영에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중학생이 될 무렵부터는 산책을 가자고 해도 따라나서지 않았었는데 이제 그런 시기는 지났는지,,,,
하여튼 기분 좋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카메라 이야기 하면서 수명산을 크게 한 바퀴 돌고 들어왔다.
손자가 찍는 사진에 전혀 간섭을 하지 않고 홀가분하게 산책을 마쳤다.
나는 찍은 적이 없는 음수기를 찍은 것을 보니 생각하는 것이 다르긴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카시 꽃의 향기가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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