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20191225


아침에 일어나니 구름이 잔뜩 껴서 햇살이 들지 않으니 썰렁하다.
내일 회사 연말행사에 참여하기 위하여 오후에 서울로 가야하기에 배수로 확인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기존 배수라인을 끝까지 따라가 보니 일종의 침투식인 셈이다.
내가 어려서부터 있던 초가집을 부수고 불럭 집을 지어서 살다가 우리집이 된지 30년이 되었으니 시골에서 하수도가 있을 리 없다.
주변에 있는 비교적 최근에 새로 지은 집들은 하수도가 있지만 옛날 집들은 그냥저냥 살았던 모양이다.
리모델링 작업에 수세식 화장실을 포함하여 생각하고 있었는데 현재의 여건으로는 아쉽지만 포기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쩔 수 없이 성북동에서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서울에서나 생활의 쾌적함을 누려야 하지 않을까?
2년 전에 성북동 생활을 시작할 때 꽃밭이나 가꾸며 시골생활의 불편함은 감수하자고 하였는데 정말로 쾌적한 생활을 많이 포기해야 할 것 같다.
리모델링 계획을 수정하여야 할 텐데 여러 가지 일들이 서로 맞물려서 방안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이번 겨울에 처리하지 못한다고 서두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지난겨울에 지붕개량을 하고 별채에 방을 만든 것에 대하여 아내는 신의 한 수였다고 표현한다.
일 년 전에는 춥다고 불 피우느라  연기 속에서 눈물 흘리며 지내던 별채 창고에 복층유리 분합문을 달고 보온이 잘되는 방을 만들었다.

데이베드와 탁자 들여 놓고 오디오에 컴퓨터도 설치하고 전기장판에 전기히터로 난방을 하는 햇살이 잘 드는 방이 되었다.

겨울철 꽃밭이라 썰렁하지만 하얀 목화와 초라하지만 빨간 열매가 달린 남천과  파릇함이 살아있는 딸기라도 볼 수 있으니 무엇을 더 바라랴.
성북동집 리모델링 작업을 할 시간 여유가 있으면 좋겠지만 회사 업무 일정이 우선이므로 서두르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처리할 예정이다.


 

마른 목화 잎이 하얀 목화에 어울리지 않아서 정리하기로 하였다. 

 

 

 

 

 

 

 

 

 

 

 

 

 

 

 

한겨울이지만 아내는 쉴 틈이 없다.

작년 겨울에는 우단동자가 너무 많기도 하였지만 잡초라고 생각해서 대부분 뽑아냈었다.

뽑아낼 때 눈에 띄지 않았던 것과 궁금해서 서너 포기 남겨 두었는데 꽃이 피고 나서야 화초(우단동자)라는 것을 알고 애석하게 생각하였다.

흩어져 있는 우단동자를 한 곳으로.....

 

 

 

 

 

 

 

어제는 배수관의 위치를 알아보기 위하여 양쪽을 파보았지만 오늘은 배수관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하여 그 사이도 흙을 파냈다.

 

 

 

서울집으로 가기 전에 배수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는 하였지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는 더 고민해 보아야 하겠다.

땅을 파낸 김에 보수나 교체작업을 하면 좋겠지만 배수관의 추가 매설 및 맨홀 신설에 대한 생각과 맞물려서 진퇴양난이다.

이틀 후에 다시 진행하기로 하고 임시로 통로를 만든 다음에 작업을 마쳤다.

 

 

 

2017년 11월 말에 성북동에 들어왔으니 세 번째 겨울을 맞는 셈이다.

그동안 나는 차를 운전해서 다녔지만 아내와 딸은 운전을 하지 않으니 전철과 고속버스와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다녔다.
이번에는 서울에 갔다가 이틀 후에 다시 내려와야 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인터넷 지도의 길 찾기에서 아내와 딸이 이용하는 교통편을 찾아보니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성북동에서 16시 02분에 출발하는 41번 시내버스를 탔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신혼시절에 화곡동으로 이사하고는 김포교통 41번 시내버스로 출퇴근을 하였다.

전철 5호선이 개통되기 전에는 시내에 볼일이 있을 때면 당연히 서울역에서 회차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했었다.

노선이 줄어들어서 신촌에서 회차를 할 때에도 더러 77번 직행버스를 타기도 하였지만  주로 41번 시내버스를 애용하였다.

아들이 어렸을 때 연세대학교에 가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니, 41번 버스를 타면 쉽게 간다는 동문서답을 하기도 하였었다.

전철 6호선이 생기고 서울 시내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되며 41번 시내버스도 사라졌다.

그.런.데.....

대전 성북동에 들어오는 시내버스 노선번호가 41번이다.

엊그제 아내와도 이런 이야기를 하였지만 41번 시내버스와의 인연은 계속되고 있다.)

진잠 원내동에서 704번 시내버스를 갈아타고 유성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하여 고속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갔다.

서울행 고속버스는 생각보다 배차 간격이 뜸하여 50분 정도를 기다렸다.
20분 빨리 출발하는 우등고속버스가 있기는 한데 바쁠 것이 없으니 일반고속버스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출발 10분전에 고속버스를 타려니 오랜만이라 개찰하는 것도 모르겠다.
앞에 선 승객들은 인터넷 예매를 하였는지 스마트폰의 QR코드 화면을 인식기에 댄다.

나는 터미널에서 매표한 종이승차권을 받았기에 어찌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운전기사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버스에 타서 보니 예약한 수에 비하여 실제 탑승인원은 현저히 적은 10명에 불과하다.
성탄절 휴일 저녁인데 승객이 이렇게 적고 고속도로도 소통이 원활하다는 것이 선듯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전철 9호선과 5호건을 이용하여 집에 도착하니 4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유성고속버스터미널에서 50분 지체한 만큼 늦어진 셈이다.
혼자 다닐 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운전하지 않고 편하게 갈 수 있고, 생각했던 것처럼 지루하지도 않아서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북동짐을 떠나며....

 

 

 

 

 

 

 

41번 버스 승강장에서....

 

 

 

유성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서울집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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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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