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가을 꽃밭-6)/20191107

 

오래 전에 고교 동창인 조ㅇ식이 내 블로그를 보아서 소식을 아는지 갑자기 대전 성북동 위성사진을 보내왔다.
지도에 표시된 집이 자기 동서네 집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김ㅇ수가 동서란 말인가?
조ㅇ식과 문자를 여러 번 주고받았는데도 뭔가 동문서답하는 기분이 들어서 다시 확인해 보니 그 집으로 이사 왔는데 고교 후배이기도 하단다.
내가 고향을 오래 동안 들락이지 않아서 모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언젠가 만나겠지 하던 중에 전에 왔을 때(1006) 진잠에서 친구 강ㅇ덕과 차안에 있는데 밖에 박ㅇ석이 보인다기에 인사시켜 달라고 하였다.
급히 주차를 하고 찾아보았지만 어디로 갔는지 찾지 못하고 되돌아 왔었다.
성북동에서 서울로 올라와서야 박ㅇ석 후배가 만나고 싶다는 문자를 보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어제 장태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에 방동저수지에서 무엇인지 설명을 듣는 일행이 있기에 궁금해서 슬그머니 끼어서 설명을 듣게 되었다.
어쩌다 내게 마이크가 주어져 이야기를 하는 중에 하헌국 선배님 아니시냐고 나서는 분이 있었다.
나도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볼 때 박ㅇ석 후배의 사진을 보기는 하였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자리에서 만나게 되리라는 생각은 못하였다.

초면인데도 나를 알아본다.
엊그제 서울에서 내려오자마자 내가 성북동에 와 있으니 시간 여유 있을 때 만나자는 문자를 보내 두기는 하였지만....

오늘 아침에 문자매시지를 받고 기다리고 있는데 약속한 시간에 우리집을 방문해 주었다.
어제 방동저수지에서 잠깐 만나기는 하였지만 정식으로 만나기는 처음이다.
후배는 솔마루가 고향이라고 시작된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예전부터 알고 지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떠나기 전에 동창 조ㅇ식에게 둘이서 찍은 사진도 스마트폰으로 보내주고....

 

 

참취 씨앗 채취

박ㅇ석 후배가 돌아가고 난 다음에 그냥두면 바람에 다 날아갈 것 같아서 참취 씨앗을 채취하였다.

그대로 두면 한겨울에 덜 썰렁해 보이겠지만 지난번 친구 강ㅇ덕이 우리집에 와서 참취 씨를 받아 달라고 부탁하였었다.

 참취를 재배할 것이 아니니 친구에게 이런 것이라도 줄 수 있게 된 셈이다. 

 

 

 

 

 

 

 

참취 씨가 잘 여문것 같은데.....

 

 

 

 

 

 

 

큰 봉지는  친구 강ㅇ덕에게, 작은 봉지는 후배 박ㅇ석에게 주려고.....

 

 

 

박ㅇ석 후배가 우리집에 올 때 직접 담근 매실청을 한 병 들고 왔다.

 

 

 

이웃 안ㅇ권 댁을 관리하시는 분이 오늘 감을 딴다.

왜 감을 따는지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 우리는 다음날 닥칠 사태를 짐작도 못하고 천하태평인 줄 알고 따스한 가을날을 즐기며 하루를 보냈다.

 

 

 

안ㅇ권 댁 감을 때며 우리집으로 떨어진 4개를 깎아서 곶감을 만들었다.

 

 

 

 

 

 

 

성북동집 남측 꽃밭에는 국화 줄기가 무성하기만 했지 꽃이 거의 피지 않았다.

벌레가 꽃대를 파먹은 것도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꽃봉오리가 생기지도 않았으니 올 가을에 꽃을 보기는 틀렸다. 

 

 

 

안ㅇ권 댁 감나무에는 5개의 까치밥이 남았다.

 

 

 

크기는 작아도 참외다.

 

 

 

끈끈이대나물 꽃

 

 

 

성북동집에는 텔레비전이 없으니 스마트폰으로 일부러 일기예보를 보지 않는 한 일기예보를 알리가 없다.

일요일 저녁에 와서 닷새 동안 하루하루를 즐기며 보내고 있었던 것이었다.  

작년가을에는 성북동에 내려오지 못하여 늦가을 사정을 모르고 넘어갔던 것이었다.

이름값을 톡톡히 해서 여름부터 끊임없이 피던 화려한 백일홍이 다음날 서리가 내리니 모두 탈색되어 버린 것이었다.

올해의 백일홍이 오늘을 마지막으로 화려함을 마감한 날이었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고.....

 

 

 

 

 

 

 

 

 

 

 

이미 음력 10월 10일 달이 높이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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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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