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산징이고개_옛 등굣길-3)/20191105

 

 

 

097.  말바위에서 좀 내려오니 시야가 탁 트인다.

 

 

 

098.  학창시절에는 진잠이 시골이었지만 대전직할시로 편입되고 아파트단지가 생기며 도시가 되어버렸다.

이 때문에 옛모습을 찾아보기가 더욱 어려워지지 않았을까?

 

 

 

099.  보문산과 식장산

 

 

 

100.  이 부근도 예전 지형과는 너무도 많이 달라져서 짐작할 수조차 없다.

 

 

 

101. 대전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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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동창 한ㅇ운네 밭에서 달래를 캤었는데 이 부근쯤 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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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영주기도원

확실하게 언제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몇 년인가 지나서 생겨났다.

종교시설이라서 낯설게 느껴졌는데 초기에는 주로 염소를 키웠다.

이 주변에 평소에는 물이 내려가지 않다가도 갑자기 비가 많이 오면 건너기 힘들 개울이 있었다. 

비가 많이 오면 개울을 건너지 못 할까 해서 학교가 일찍 끝나는 날도 있었는데 지금은 어디쯤이었는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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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호남고속도로를 건너가는 토끼굴.

호남고속도로는 1970년 12월 30일 개통되었다니 대학교 1학년을 마칠 때쯤이다.

영주기도원 토끼굴을 지나서 큰구렁까지의 통학로는 호남고속도로가 생기면서 대부분 변경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12여년을 걸어 다니던 길을 호남고속도로가 생기고도 7년을 더 걸어 다녔는데도 바뀌기 전후의 모습이 가물가물하다.

토끼굴에 들어서니 예전 느낌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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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중학교 다닐 때에는 대전 시내버스의 종점이 관저리에 있었다.

말바위에서 내려와서 동창 한ㅇ용네 밭 직전에서 길이 갈려서 사진 중앙의 은행나무가 있는 길을 지나 향교말로 다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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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작은구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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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작은구렁

작은구렁 부근으로 고속도로가 지나가며 길이 많이 바뀌었다.

작은구렁이 현재 다니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기에 옛길의 흔적을 찾아서 주변을 살펴보았다.

고추밭 끝의 하단부가 좀 들어간 부분이 유력하리라는 생각은 드는데 주변의 농지가 정리되어서 확실하게는 모르겠다.

또한 작은구렁이라면 주변보다 움푹 패었을 텐데 고속도로공사를 하면서 성토하였는지 오히려 주변보다 높다.

 

옛길 작은구렁 비탈의 사태면에 숟가락으로 구멍을 파고 고구마를 넣고 봉해두었더니 봄에 고구마 순이 나오기도 하였다.

하굣길에 쉬어가는 곳이랄까?  

 

 

 

121.  옛 작은구렁쯤으로 짐작되는 위치에 서서 큰구렁쪽을 바라다보았다.

중간에 논을 가로지르는 냇물이 있었고 냇물을 건너면 밭뚝길이 있었는데 중간에서 쌍암리로 가는 길과 만나서 큰구렁으로 이어졌다.

그 냇가에서 한국동란 때 쓰던 탄알을 가지고 놀다가 친구가 손을 데기도 하고.....

지금 생각하면 정말 위험천만한 일인데 그런 것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논 것이었다.  

쌍암리로 갈라지는 길가의 밭에는 먹음직스런 김장용 무가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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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지금은 작은구렁에서 큰구렁까지 호남고속도로 옆으로 길이 났지만 예전에는 이 부근에서 논 가운데 쪽으로 길이 있었던 것 같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부근에서 콩 타작을 하시는 아주머니에게 여쭈어보니 호남고속도로가 생기기 전부터 부근에서 사셨다고 한다.

부근이 농지정리가 되고 방동저수지와 연결 된 수로가 생기는 등 많이 변하였다는데 자세한 것은 기억나지 않으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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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큰구렁

사실 작은구렁과 큰구렁이라는 이름을 기억해 낸 것도 불과 몇 년 전이다.

첫서낭에서 신은 장화를 운동화로 바꾸어 신었다.

 

 

128.  큰구렁

예전에는 석축과 아카시나무가 없는 민둥이였다.

아카시나무가 있는 곳쯤은 좀 평평하지만 위쪽과 아래쪽은 직접 올라 갈 수 없을 경도의 급경사였다.

옆으로 중간의 평평한 곳에 가서 놀기도 하고 저학년 때에는 점심시간 이전에 학교가 끝나니 하굣길에 여기서 도시락을 먹었다.

집이 가까운 읍내 학생들과 달리 잣디 학생들은 도시락을 싸 다녔다. 

반찬은 고무마개의 페니실린 병에 참기름과 간장을 넣은 것인데 병을 흔들어서 도시락에 부어서 비벼 먹었다.

얼마 전에 읍내 사는 동창이 이 이야기를 해서 깜짝 놀랐는데 읍내 친구들은 도시락을 싸다니던 우리를 부러운 눈으로 보았던 모양이다. 

모양은 많이 변하였지만 분위기를 느끼기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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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교촌리 큰구렁을 지나자마자 길의 왼쪽으로는 김ㅇ환네 집이 오른쪽으로는 박ㅇ범네 집이 있었다.

여기서부터 진잠초등학교까지는 건물과 논 밭이 뒤섞여 있었는데 박ㅇ범네 집 쪽으로 공동우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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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하굣길에  뽑기를 해서 난생 처음 만화책을 보았던 문방구를 지나서 진잠초등학교 뒤편까지는 포도밭이었다.

학교와 교장선생님 관사 사이로 난 길을 지나면 교문이 나왔었는데 아마도 관사와 보다 동쪽까지 학교를 넓힌 듯하다.

큰구렁에서 교문까지는 이제는 도로도 여러 개 생기고 건물이 꽉 차서 전혀 옛길을 알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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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교문으로 올라가는 왼쪽에 이ㅇ종네 집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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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진잠초등학교

 

 

 

137.  2013년에 개교 100주년이 되었다.

내가 학교 다닐 때에는 1회 졸업생(동창 민ㅇ구 할아버지)이 한 분 계셨는데  각종 기념일에  참석하셔서 주로 만세삼창을 선창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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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지금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전나무?

예전에는 엄청나게 풍성했는데 늙어서 가지치기를 했는지.... 

국기봉이 전나무 부근에 있었는데 조회시간이나 각종 기념식 때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려면 국기를 향하여 '우향우' 구령을 해야 했다.

그러나 어느 선생님의 구령은 항상 '반우향우'라고 하였고,  원래 위치로 가기 위해서는 항상 '좌향좌' 구령을 했던 기억이 난다.

 

 

 

140.  예전에는 이 자리가 경사면에 가깝지 않았을까?

느티나무 노거수 몇 그루도 있었는데 교실을 늘리기 위해서 사라지지 않았을까?

 

 

 

141.  산징이고개에서 진잠초등학교까지는 산장산의 동쪽 기슭이기에 이미 해가 진지 오래 되었다.

차츰 어두워지기는 하지만 40년 전이었다면 성북동집까지 40분 거리니 걸어서 갔겠지만 당연한 듯이 시내버스정류장으로 향하였다.

날이 추워서 잔뜩 웅크리고 앉아서 성북동행 41번 시내버스를 50분 기다려서 탔다.

손님은 4명이 탔는데 원내동 다음 정류장에서 한 명이 내리고 나머지 세 명은 성북동에서 같이 내렸다.

중간의 버스정류장에서는 탈 사람도 없고 내릴 사람도 없으니 그냥 통과하였는데 타고 있는 동안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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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03 (대전 성북동+동네 한 바퀴+학교 다니던 옛길 걷기+장태산자연휴양림 : 혼자가서 둘이 지냄 : 7박8일 : 416Km) -오후 출발-발산ic-올림픽대로-경부고속-호남고속-서대전ic-성북동(192Km)(1103)--동네 한 바퀴/건너뜸(둘이서 : 1104)--주막거리-웃둥구나무-포강-첫서낭-가운데서낭-산징이고개(성재/성북동산성)-가마길-말바위-영주기도원-작은구렁-큰구렁-진잠초등학교-41시내버스(처음 타 봄)-성북동(학교다니던 옛길을 따라서 걸음 : 혼자서 : 1105)--방동저수지(000 만남)-세점길-봉곡마을-흑석네거리(흑석리역)-장안로-장태산자연휴양림(되돌아서)-장안로-흑석네거리-봉곡마을-세점길-방동저수지-4-진잠(점심+장보기+두더지약)-4-방동저수지-성북동(둘이서 : 1106)--박ㅇ석 다녀감-참취 씨 채취(1107)--서리내림-백일홍 탈색-호박 및 토마토 수확-별채방 창문 방풍작업-스프링쿨러 및 세차호스 철거-샤워장 수도 동파방지 작업-모터펌프 동파방지 작업-열대식물 데크로 옮기고 간이 온실 만듬-화분 창고로 옮김-김장 준비3(1108)--서리내림-꽃 피지 않은 국화 뽑기-김장-볏짚(진치)-대봉 감따기(1109)--본채 방 창문 방풍작업-PC-꽃양귀비+접시꽃 씨앗 뿌림(1110)-참취씨 전달-진치골(진티)-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삽재교차로-박정자삼거리-월송교차로-23차령로-정안-유천교차로-1세종로-43(비 내리기 시작)-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서해로-양촌ic-42수인로-목감ic-서해고속-서부간선-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

 

 

 

 

산징이고개_옛등굣길-1, -2, -3을 현장답사하는데는 3시간 30분이 걸렸지만 사진을 정리하고 포스팅하는데 2.5일이 걸렸다.

읽어봐도 뭐가 뭔 말인지 모를 수 있겠지만 나의 옛추억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기록하였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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