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20181210

 

고등학교 3학년 가을에 동네 친구들과 계룡산 여행을 다녀왔다.

배낭은 물론 등산용 취사도구가 없었으니, 집에서 쓰는 주방용품과 찌개를 끓일 통조림을 준비하였다.

솥은 일행 중에서 덕ㅇ네 양은솥이 가장 작기에 떼어내서 짚가리에 검정이를 쓱쓱 문질러 닦아서 새끼로 열심자로 묶어서 들었다.

기억이 확실치는 않지만 버스를 타고 저녁 때 신도안에 도착하였는데 텐트나 침낭 등 숙박을 위한 준비를 전혀 갖추지 않은 상태였다.

무턱대고 마을 이장댁을 찾아가서 사정 이야기를 하니 동네 사랑방에서 하룻밤을 재위 주었다.

다음날 계룡산 상봉을 거쳐서 관음봉 전에서 점심을 해 먹고, 동학사를 지나서 동월계곡을 거쳐서 금수봉을 넘어서 고향동네로 돌아왔었다.

동월계곡에서 디딜방아를 처음 보았는데 고추를 빻고 받쳐 놓았는데 신ㅇ이 절구통을 들여다 보다가 눈에 고춧가루가 들어가 쩔쩔 매었지.....   

이것이 나의 첫 번째 계룡산 여행이었다.

신도안이 고향동네에서 직선거리로 5Km 정도의 가까운 거리이고, 어렴풋이 예전 모습을 기억하고, 변천과정을 아니 친근감이 느껴진다.

1990년도에 계룡시에서 근무하기도 했었는데 벌써 28년 전으로 내 인생에서 한창 좋은 시절이었다.

오랜만에 계룡시(신도안)에서 계룡산 상봉을 바라보니 감개무량하다.

 

 20181211

 

 

계룡산 상봉

 

 

 

잠깐 사이에 흐려진다.

눈이 오려나?

 

 

 

한낮에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

 

 

 

 

 

 

 

 

 

 

 

두계천

 

 

 

 

 

 

 

 

 

 

 

 

 

 

 

 

 

 

 

 

 

 

 

대전시 극서점..... 이런 표지판도 있다.

표지판에 있는 지명중에는 낯익은 것이 몇 군데 있다.

 

 

 

 

 

 

 

 

 

 

 

 

 

 

 

 

 

 

 

 

20181212

 

 

계룡산 상봉

 

 

 

 

 

 

 

 

 

 

 

 

 

 

 

 

 

 

 

 

 

 

 

 

 

 

 

 

 

 

 

 

 

 

 

 

 

 

 

 

 

 

 

 

 

 

 

 

 

 

 

 

 

 

 

 

 

 

 

 

 

 

 

 

 20181213

 

 

계룡산 상봉

 

 

 

구름 속으로.....

 

 

 

계룡산 상봉 사진을 3일 동안 중고등학교 카카오톡 단체방에 올렸다.

이ㅇ주, 이ㅇ희, 김ㅇ원, 강ㅇ도, 박ㅇ하, 나ㅇ영, 신ㅇ호가 응대한다.

이 동네가 누군가는 고향땅이고, 누군가는 부모님의 생업과 관련이 있었고, 누군가는 아픈 추억이 있는 곳인 셈이다.

같은 계룡산 상봉사진을 보지만 옛 추억에 각각 다르니 감회 또한 다르리라. 

 

 

 

계룡역(옛 두계역)

 

어린 시절 엄마 따라서 논산 외가에 갈 때 고향동네에서 시오리 길을 걸어 두계역에서 증기기관차를 탔다.

처음 탔을 때에는 증기기관차에 내가 놀라기도 했단다.

증기와 연기를 뿜어대며 요란하게 두계(팥거리)역으로 들어오는 시커먼 하고 커다란 증기기관차는 두려움 자체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군산으로 수학여행 갈 때에도 두계역에서 기차를 탔었지....

고향동네에서는 흐린 날이면 아침저녁으로 유난히 크게 들리는 두계역 부근을 지나가는 기차소리는 디젤기관차로 바뀐 지금도 들리는데,

디젤기관차의 조용하고 경쾌한 소리를 들으면서도 예전 증기기관차 소리가 연상 되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팥거리....

 

 

 

고향동네에서는 팍거리라 부르는 팥거리(두계) 오일장터가 아마도 앞쪽(두마면사무소 부근)에 있었던 것 같다.

이제 오일장은 열리지 않는다는데 두계역이 오래전에 계룡역으로 이름도 바꾸고 KTX도 정차하니 격세지감이다. 

고향동네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장군봉 반대편의 낯익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번 출장길에 오래전에 장만했으나 얼마 읽지 못하고 방치해 두었던 김원일의 장편소설 [전갈]을 읽었다.

워낙 독서 속도가 느려서 이정도면 보름은 읽어야 끝을 볼 텐데 이번에는 4일 만에 완독하였다.

눈이 자꾸 침침해져서 장시간 책을 들여다보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좀 무리를 한 셈이다.

마지막 몇 쪽은 계룡역에서 탄 KTX의 종착역인 용산역에서 다음 일정에 시간을 맞추느라 기다리는 시간에 마저 읽었다.

 

일본강점기 독립운동으로 시작하였지만 731부대와 한국전쟁 시 좌익에 가담한 할아버지의 과거를 추적하는 것과,

아버지의 고향인 울산이 공업단지로 변하는 과정과 어머니의 고향인 밀양을 배경으로 교도소를 들락거린 불우한 손자의 이야기다.

특히 최근까지 항만과 관련된 일을 하며 울산항을 둘러보았고, 특히 염포부두를 다녀왔기에 흥미롭게 읽었다.  

 

 

 

팥양갱.....  계룡역이 있는 곳의 옛 지명이 두계(팥거리)라서인지 카페에서 팥죽과 팥양갱을 판매한다.

 

 

 

■ 20181210 (계룡시 : 업무 : 3박4일) -우장산역-전철5-전철9-전철5-오금역-승용차-경부고속-논산천안고속-정안ic-23-신공주대교-창벽로-32-박정자-계룡대로-계룡시(업무)-계룡역-KTX-용산역-전철 경의중앙선-홍대입구역-전철2-당산역(모임참석)-영등포구청-전철5-우장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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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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