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철교/20170323
저녁때 고등학교 동창모임이 있는 날이라 행사사진이나 찍을까 했었는데 어제 저녁에 아들의 긴급 요청이 있어서 아침에 연장배낭 메고 신촌에 갔다. 일을 마치고 보니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카메라를 가지고 나오기에는 시간이 촉박해서 배낭을 멘 체로 동창모임에 참석하기로 하고 전철 2호선 당산역에서 내렸다. 아직 약속시간까지는 시간여유가 많은데 부근 당구장에 가면 일찌감치 와서 당구를 치는 친구들을 만나겠지만 나는 당구를 치지 않기도 하고, 모처럼 당산역 부근에 왔으니 양화한강공원에 가서 당산철교를 보고 싶었다. 당산역 부근은 퇴직하기 전의 직장이 있던 곳이기에 어느 정도는 빠삭한 편이고 당산철교 부근의 양화한강공원은 점심식사 후 운동 삼아서 산책하던 곳이기도 하다. 당산역에서 직접 연결된 통로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당산철교 아래로 내려갔다.
5년 만에 와보니 강변은 갈대도 우거지고 버드나무도 많이 커서 전보다 시야가 많이 가려진다. 카메라를 가지고 올 걸 하는 후회가 앞선다.
이곳 수상택 시승강장을 이용해 본 사람이 있기는 했었는지 궁금하다. 이른 봄날 햇살이 사그라질 시간에 바람도 솔솔 부니 약간 썰렁하다. 교각 사이로 보이는 양화대교는 5년 전에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에는 하류 쪽 아치교만 설치하던 중이였다.
한강 건너편으로 절두산순교성지와 당인리화력발전소가 보이고, 한강에는 요트도 떠다닌다. 절두산순교성지 왼쪽으로는 북한산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안산과 거의 겹쳐서 인왕산도 보인다. 미세먼지로 부연하기도 하고 스마트폰(J7)으로 촬영하였더니 사진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이나마 사진을 보정을 하였더니 좀 낫게 보인다.
새끼를 거느린 오리도 지나가고, 갈매기도 날아간다. 버드나무도 제법 파릇해졌다.
한동안 한강변에 앉아 있었더니 썰렁하기에 모임시간이 아직 멀었는데도 모임장소로 갔다. 친구들이 시간 여유가 많은지 이른 시간인데도 이미 1/3 정도는 와서 한 잔하고 있다. 남ㅇ민이 스페인 여행 기념으로 가져왔다는데 콜라에 타 먹으니 잘 넘어간다. 한 잔 마셨더니 알딸딸하다.
[전에는]
20120229..... http://hhk2001.tistory.com/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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