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봉평메밀꽃축제/20150909

 

  청옥산을 출발하여 중간에 아침 식사를 하고 미탄에서 봉평으로 떠나며 시간을 보니 평소 집에 있을 때라면 이제야 일어날 시간이다.  오늘은 별을 보러 온 길이니 낮에 구경하는 것은 덤인 셈이다. 봉평까지 가는 길에 금당계곡을 통과하면 풍경은 좋겠지만 엊저녁을 꼬박 새우며 별을 보았더니 졸리기도 하고 피곤하다.  도로가 좋은 국도를 이용하여 가다가 공터에 차를 세우고 늘어지게 한숨 자기도 하였다. 봉평에 도착하니 평일인데도 메밀꽃축제 기간이라 관광객이 많다. 오랜만에 메밀꽃축제를 보러 온 셈이다. 동네를 한바퀴 돌며 꽃구경을 하고나서 가산 이효석문학관에 들렸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서 느긎하게 둘러 볼 수 있었다. 관람하던 중간에 해설하시는 분의 설명도 들었다. 이효석에 대해서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백일홍.....

 

 

 

 

 

 

 

 

 

 

 

 

 

 

 

 

 

 

 

 

 

 

 

 

 

 

 

 

 

이효석문학관

 

 

 

 

 

 

봉평.....

 

 

 

 

 

 

 

 

 

 

 

 

 

 

 

 

 

 

 

 

 

 

 

 

 

 

 

  그 시절 피아노,축음기, 커피, 빵, 치즈,우유를 좋아 했다던데..... 수년 전에 이효석 생가 마루에 방명록이 있던시절에 누군가 815 콜라를 마시고 난 빈캔을 옛 물건 위에 놓고 갔나보다. 이를 본 소년이 이효석이 815 콜라 마셨나?? 하며 고개를 갸웃하던 생각이 잠깐 스쳐 혼자 웃었다. 

 

 

 

 

 

 

 

 

 

 

 

 

 

 

 

 

 

 

 

 

 

 

 

 

 

 

 

 

  메밀꽃 축제장에서 이효석 생가로 가는 길에서 본 한적한 풍경이다. 내가 처음 봉평 이효석 생가를 방문 했던 수십 년 전만 해도 이 부근이 모두 한적한 풍경이었다. 장터에서 지금의 이효석학관을 지나는 냇가 길은 구불구불한 시골길이었다. 뱀이 지나가 움찔 놀라기도 하고 길가 밭에서 무를 뽑던 일꾼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축제장과는 완전히 딴 세상에 들어온 듯한 한적함에 끌려 집 앞까지 들어가 보았다.

 

 

 

 

 

 

 

 

 

 

 

 

 

 

 

 

 

 

 

  이효석 생가는 함석지붕이 기와로 지붕으로  바꾸면서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 너무 실망스러워서 집주인에게 물어 보았더니 이효석의 품격에 맞추려고 고치지 않았겠냐고 하였다. 집 앞에 있던 엄나무 고목도 자취 없이 사라졌다. 이 집에서 이효석이 태어나지 않았다면 오늘처럼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봉평이 될 수 있었을까? 지금도 봉평을 먹여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전에는]

20111003.....  http://hhk2001.tistory.com/536

20081119.....  http://hhk2001.tistory.com/2586

20040911.....  http://hhk2001.tistory.com/2931

20030906.....  http://hhk2001.tistory.com/3378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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