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금성관/20181204

 

나주를 지나다니기만 했지 머물기는 처음이다.

완도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인 나주버스터미널에서 내렸는데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보니 주변이 구도심이고 숙박시설이 별로 없다.

두어 집을 그냥 스쳤는데 스마트폰에 댓글이 달린 곳이 있기에 찾아가며 보니 부정적인 글이기에 주변의 다른 집에서 머물게 되었다.

이 숙소 역시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서 이런 상태로 영업할 수 있다는 것이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주 직전의 영산포에서 잘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부터 비 내리는 소리가 요란하던데 겨울비 치고는 꽤 많이 내린다.

아침밥으로 따뜻한 나주곰탕을  먹고 가까운 금성관과 나주목사 내아와 나주향교를 둘러보고 KTX를 탈 생각으로 우선 금성관에 들어갔다.

숙소를 나설 때 보다는 빗줄기가 가늘어 졌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우산이 뒤집히기도 하였다.

사진촬영 중간에도 몇 번 렌즈에 묻은 빗물을 닦아야 했다.

아직은 이른 사간이라 금성관(나주목 객사)을 혼자서 구경한 셈이다.   

 

 

 

 

 

 

 

 

 

 

 

 

 

 

 

 

 

 

 

 

 

 

 

 

 

 

 

 

 

 

 

 

 

 

 

 

 

 

 

 

 

 

 

 

 

 

 

 

 

 

 

 

 

 

 

 

 

 

 

 

 

 

 

 

 

 

 

 

 

 

 

 

 

 

 

 

 

 

 

 

 

 

 

 

 

 

 

 

 

 

 

 

 

 

금성관을 나와서 다음 목적지인 나주목사 내아에 들어갔는데 건물 자체가 복원한 것으로 비를 맞으며 둘러 볼 가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곧바로 되돌아 나와서 여행길도 아닌 업무 차 왔고, 비까지 내리기에 나주향교는 단념하고 KTX를 타러 나주역으로 가기로 하였다.

 

 

 

 

구 금남금융조합.

 

 

 

이 부근에서 빈 택시를 타려고 한참을 기다려도 올 기미가 없다.

주변을 살펴보니 택시 타는 곳이라는 간판이 붙은 휴게소 같은 장소가 있기에 들어갔는데 불은 켜 있지만 아무도 없다.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서 걸어서 나주버스터미널로 갔다.

택시를 타고 나주역으로 가며 기사 분께 이야기 했더니 '거기 택시가 있을 텐데요'라고 하던데 아마도 누군가 타고 간 모양이다.

나주역에 도착하기까지 3군데에서 예약전화가 오는데 시골 택시는 빈 택시를 손들어서 타는 방식이 아니라 예약운행을 하나보다.

 

 

 

곰탕으로 유명한 나주에 왔으니 기왕이면 곰탕을 먹으려고 미리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영업시작 10분 전에 도착하였는데 손님이라곤 나 올 때까지 나 혼자였다.

계산대 벽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 정치인들의 액자가 잔뜩 걸려 있는 유명한 집이라는데 내 입맛으로는 무슨 차이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떤 국밥집에 가면 뚝배기에서 국물이 펄펄 끓는 상태로 상에 나오는데, 여기서는 가마솥에서 끓여서 토렴해서 나온다.

너무 뜨겁지 않고 잡냄새가 나지 않는 담백함이 특징이랄까?  

 

 

 

나주역에서 KTX를 타고 떠날 무렵부터 비가 그쳤다.

 

 

 

한참 만에 차창 밖을 보니 눈에 익은 지평선 경치가 보이기에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확인해 보니  김제 부근이다.

 

 

 

 

 

■ 20181203 (화흥포항 : 업무 : 1박2일 : KTX+Bus+Taxi) -우장산역-전철5-전철1-용산역-KTX-광주송정역-광주전철1-화정역-유스퀘어광주버스터미널-완도버스터미널-택시-화흥포항-군내버스-완도버스터미널-택시-완도군청-완도항-택시-완도버스터미널-나주버스터미널-나주(1박)-나주금성관-택시-나주역-KTX-용산역-전철1-전철5-우장산역-

 

 

 

 

 

 

 

지난 2월 5일부터 시작된 항만관련 일이 이번에 화흥포항을 다녀오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진작부터 다른 분이 내업을 진행하는 중이였기에 나는 현장 확인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과 현장 확인에만 치중하였던 것이다.

11월 초부터 그동안 다녀온 곳에 대한 관련 자료를 정리하고, 분류하고, 보완하고, 검토하는 작업을 계속하였다.

현장을 다녀온 입장에서 아무래도 확인 절차가 필요하기에 들여다 본 것이다.

이제 마감시간도 촉박하고 더 이상은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는 생각에 어제(1207) 그 동안 생성한 자료를 인계하고 일을 마감하였다.

작년 12월부터 준비해서 2월 5일부터 현장을 돌아다닌지 10개월만이다. 

일을 마쳤으니 홀가분해야 할 텐데 허전하고 서운하고 아쉽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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