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을 보낸 인천 송도/20170831
7월 17일부터 오늘까지 인천 송도로 출퇴근하였다.
출퇴근하기에는 좀 먼 거리라서 새벽에 일어나 전철을 세 번 갈아타고 KTX광명역에서 일행과 합류하여 승합차로 움직였다.
건설회사의 현장에서 근무할 때의 업무시작이 7시였던 20여 년 전이 생각나기도 해서 금방 익숙해 졌다.
첫째 날부터 어찌 더운지 간단한 교육을 받고 시험을 보는데 사지선다형 예문을 읽는 중에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헷갈린다.
늦게 답안지를 제출하고 나오는데 당황스럽기도 하고 내 머리가 error가 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였다.
연일 무더위 속에서 작업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업무 특성상 반 정도는 실내에서 작업을 하니 다행이었다.
가동 중인 장비는 일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에어컨을 가동하니 그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물러서지 않을 것 같던 무더위도 밤에 귀뚜라미가 울기 시작한 8월 중순이 되며 한풀 꺾이기 시작하였다.
일을 시작할 무렵에는 출근하려고 아침에 일어나도 날이 새서 환했는데, 일을 마칠 무렵이 되니 불을 켜야 할 만큼 어두워졌다.
비 내리는 출근길/2017. 07. 28
뭉개구름이 피어오르는 퇴근길/2017. 08. 01
출근길의 신도림역/2017. 08. 03
출근길의 신도림역/2017. 08. 04
엷은 안개 낀 출근길/2017. 08. 18
갑자기 폭우로 변한 출근길/2017. 08. 23
레이싱카를 타고 출근하다/2017. 08. 24
평일처럼 전철을 타고 7시에 KTX광명역에서 내려서 승합차를 타는 장소로 이동하였다.
교통사정이 좋지 않아서 늦나보다 하며 기다리는데 한참 후에 시계를 잘못 보는 바람에 이제야 일어났다는 전화가 왔다.
그러면서 목감IC 부근에서 합승하는 일행이 집으로 돌아가서 차를 가지고 ITX광명역으로 데리러 올 테니 기다리라고 한다.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일행이 이 방면에 취미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레이싱카(경주용 자동차)를 몰고 나타났다.
승용차 안을 파이프로 보강하였으니 차를 타기도 자연스럽지는 않다.
예전에 문짝의 내부까지 제거한 레이싱카를 보기는 했어도 직접 타 보기는 처음이다.
경주용으로 개조한 현가장치는 어려서 우마차를 탔을 때가 떠오를 정도로 마구 흔들린다.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인제스피디움(자동차경기장)에서 잔뜩 긴장한 연예인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늦을 줄 알았던 승합차가 먼저 와 있다.
20170824레이싱카를 타고 출근하다_20170824.082709+083042
흰 구름이 멋있던 출근길의 신도림역2017. 08. 29
나도 찍혔다.
하늘이 청명한 송도 인천신항대로/2017. 08. 29
멀리서 보면 인천신항의 컨테이너 크레인이 바다를 쳐다보는 기린처럼 보인다.
출근길의 신도림역/2017. 08. 31
신도림역에서 ITX광명역으로 가는 전철을 기다릴 때면 손자와 탄 적이 있는 익산행 열차가 지나간다.
송도로 출근하는 동안 스마트폰 케이스에 넣고 다녔다.
송도로 출근하며 80년대 중반에 애들 데리고 송도유원지에 놀러왔던 생각도 났다.
인천신항대로를 지나며 산세를 보면 멀리 그 시절의 소나무 숲이었던 송도유원지가 있음직한 곳이 눈에 들어온다.
초여름(20170709)에 석모도에 다녀온 사진을 블로그에 포스팅하며 그 시절 여행 안내서를 찾아보았었다.
'구름에 달 가듯이' 라는 책 속에서 35년 전쯤 다녀온 인천송도유원지의 입장권이 나왔다.
입장권의 발행년도가 1985년이라고 인쇄되어 있지만 승용차를 운전해서 갔으니 몇 년 후일 텐데 주차하느라 고생했던 생각이 난다.
[출처] 구름에 달 가듯이(저자:박동현/발행:사단법인 샘터사/1982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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