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라미의 최후 변신/20170308
맨드라미가 한해살이식물이니 겨울을 무난하게 났다고 해도 봄에 새싹이 나지야 않겠지만, 지난겨울 어느 추운 날 동해를 입은 후로 잎이 말라버리고 꽃대도 말라 버렸다. 그래도 화분을 정리하지 않고 여태까지 발코니를 차지하고 있었다. 꽃대가 시들며 맨드라미꽃이 크고 무거워서 꽃대가 구부러져 부목을 대주었다. 잎사귀는 축 처진 체 말라서 가랑잎이 되어버렸다.
아내가 이제 봄이 되었으니 맨드라미를 뽑아내고 뭔가를 심어야겠다고 몇 번이나 이야기하기에 드디어 오늘 마지막 사진을 촬영하고 맨드라미를 뽑아냈다.
내 생각으로는 맨드라미 줄기의 밑둥을 잘라서 현재의 상태대로 벽에 걸어두었으면 하였다. 그러나 잘라내는 도중에도 새까만 씨앗이 많이 떨어지고, 말라서 가랑잎 된 잎사귀가 바스러진다. 아내가 원형을 유지한 상태로 두기에는 문제가 있다며 빙수 그릇에 잎사귀를 잘라서 둘레를 채우고 꽃을 잘라서 가운데를 채웠다.
맨드라미를 뽑아낸 자리에는 금잔화 씨앗 세 개를 심었다.
[전에는]
겨울을 넘긴 화분 /20170226.............. http://hhk2001.tistory.com/5301
맨드라미의 일대기(2)/20170119........ http://hhk2001.tistory.com/5257
채마밭이 되어가는 찜기/20170119..... http://hhk2001.tistory.com/5256
맨드라미의 일대기(1)/20161219........ http://hhk2001.tistory.com/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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