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넘긴 화분 /20170226
겨우내 영하 7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은 화분을 실내로 들여 놓았다. 맨드라미는 작년 12월 중순에 동해를 입은 후 깨어나지 못하고 마른 꽃이 되어버렸다. 맨드라미꽃이 무겁고 시들어가며 줄기가 휘기 시작하기에 부목을 대주었다. 같은 화분에 있는 일일초는 단풍이 드나 했는데 더는 진행되지 않고 겨울을 났다. 우리집에서 일 년 내내 꽃을 보게 해준 공로는 개량 채송화와 금잔화이다. 이 화분에 있는 금잔화도 끊이지 않고 꽃을 피워주었다. 추위에 강한 금잔화와 추위에 약한 맨드라미가 한 화분에서 자란 것이 맨드라미로서는 불행의 씨앗이었다. 아내가 새봄이 되었으니 맨드라미를 뽑고 호박이나 꽃씨를 심겠다고 한다. 무턱대고 맨드라미를 뽑아내지 말고 내게 이야기하면 사진 촬영한 후 잘라내서 마른 꽃으로 보관하겠다고 일러두었다.
고구마 줄기는 추위 때문인지 맥을 못 추고, 감자 줄기는 오래전에 시들어서 잘라냈더니 새싹이 돋아나오고 있다. 파와 마늘은 시원찮아 보여도 양념간장의 재료가 되기도 하였다.
[전에는]
맨드라미의 일대기(2)/20170119........ http://hhk2001.tistory.com/5257
채마밭이 되어가는 찜기/20170119..... http://hhk2001.tistory.com/5256
맨드라미의 일대기(1)/20161219........ http://hhk2001.tistory.com/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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