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복궁/20161222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비바람이 세차고 썰렁하다. 그냥 집으로 갈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비 오는 날의 경복궁을 보고 싶었다. 이제까지는 집에서 전철을 한번 타면 갈 수 있는 거리니 구태여 비오는 날 갈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우산이 뒤집힐까 해서 두 손으로 손잡이와 우산살을 잡고 경복궁에 도착하였다. 비 오는 날치고는 제법 관람객이 있는데 대부분은 외국인이거나 단체로 온 분들인 듯하다. 내 나이 어쩌다보니 올 여름부터 경로우대 대상이 되기는 했지만 혼자서 무료입장권을 받아 보기는 처음이다.
한 손으로 우산을 들고 한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려니 어설퍼서 주로 회랑을 따라서 이동하였다. 큰 카메라가 고장이 나서 수리를 맡기 온 길이라 대신에 작은 카메라(G1X)를 들고 나왔더니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 경복궁을 모두 둘러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근정전과 경회루와 향원정만 들러 볼 참이다.
비가 내리는 모습과 짙은 구름이 낮게 낀 모습이 눈으로 볼 때에는 그럴듯했는데 사진으로 표현하려니 잘 되지 않는다. 핑계를 대자면 가지고 간 카메라가 익숙하지 않다고나 할까?
빗줄기가 볼만 했는데 사진에서는....
경회루는 근정전 부근과는 달리 비바람을 피할 곳이 없어서인지 관람객이 거의 없다. 비 내리는 풍경이 그럴듯하기는 하지만 손이 시려서 감각이 둔해져 셔터를 누르기조차 힘들다. 또한 렌즈에 묻은 습기를 닦아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향원정에 도착해서 위 사진을 촬영하니 배터리를 바꾸라는 매세지가 나온다. 다음 사진부터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였다.
집으로 돌아올 무렵이 되니 손이 시려서 손가락이 펴졌는지 주먹을 쥐었는지도 감각이 없어서 모르겠다.
[전에는]
20160404..... http://hhk2001.tistory.com/4998 http://hhk2001.tistory.com/4998 http://hhk2001.tistory.com/4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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