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20161222
엊저녁부터 겨울비치고는 많은 비가 내린다. 닷새 후에 기차여행이 계획되어 있는데 카메라가 고장 났으니 비가 내리더라고 서둘러서 고쳐야했다. 아침 일찍 가면 오늘 중으로 고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서둘러서 남대문시장 부근에 있는 A/S센터에 갔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수리기간이 일주일 정도라기에 사정을 이야기하고 토요일 찾으러 오겠다고 하였다. 고장 부위는 예상했던 대로 사용 횟수가 많은 셔터박스였다. 저녁때까지 기다릴 생각으로 왔는데 수리를 맡기고 집으로 되돌아가기에는 서운한 생각이 든다. 모처럼 나왔는데 비바람이 불더라도 어딘가 다녀가고픈 생각에 딸에게 전화를 했더니 한국은행에 있는 화폐박물관을 추천한다. 규모가 별로 일듯하여 다른 데를 알려 달라니 덕수궁이나 청계천이나 서울역사박물관을 추천한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만 하더라도 아무런 생각 없이 나왔더니 난감하다. 비 내리는 날 고궁을 갈 일이 없었으니 이런 때 경복궁이나 가 볼까 하는 생각에 경복궁을 최종 목적지로 빗길을 걸었다. 숭례문을 지나 서울시청쯤 가니 썰렁한 기분이 들어서 우선 교보문고에 들어갔다. 몸도 녹일 겸 휑하니 둘러보고 미국대사관을 지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 도착하였다. 딸이 알려준 서울역사박물관 대신에 가보지 않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들어가면 춥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엉겁결에 들어갔다.
날씨 탓인지 이른 시간이라서인지 한가롭다. 개화기 이후를 대상으로 전시되어 있고 한국전쟁 이후에는 나도 겪은 것들이다 보니 '그려....', '그랬었지....'하며 흥미롭게 관람했다.
66년 전 내일인 1950년 12월 23일은 피난민 14,000명을 태운 마지막 배(매러디스 빅토리호)가 흥남을 출발한 날이다. 피난민 철수는 흥남철수작전에 포함되지 않았었는데 미군 10군단 고문이었던 한봉학의 끈질긴 요구로 92,000명(10만 이라고도 함)이 배(수송선의 장비 틈 등 여유 공간에)를 타고 철수할 탈 수 있었다고 한다. 작년부터 흥남철수작전에서 한봉학 박사의 역할에 대하여 조예가 깊은 동창 남 교수의 글을 접하기도 하고, 3일전 서울역 앞 세브란스빌딩 외부에 한봉학 박사의 동상이 제막되었다는 소식도 알려 주었기에 관심 있게 보았는데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관련 전시품을 만나니 아는 분 만난 듯 반가웠다.
[흥남철수작전 관련자료 출처]
□ 유튜브/KBS 수요기획/한국의 쉰들러 한봉학과 흥남대탈출 : https://www.youtube.com/watch?v=8Xz7d1LW1FE\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71743&cid=46628&categoryId=46628
□ 조선일보2016.12.20/흥남철수 배위서 태어난 김치1·김치5, 당시 영웅 만나다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20/2016122000230.html
판자집
많이 들어 본 단어들이다.
통일벼
1960년대 주요 수출품이던 가발, 의류, 완구....
파독 광부와 간호원
월남전
3륜차
포니1
조세희/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마지막 전시물인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대한민국을 향해'
'대륙에서 해양으로' 특별기획전이 2017.03.26까지 열리고 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며 보니 다음 목적지인 경복궁이 보인다.
■1222 (대한민국역사박물관+경복궁 : 혼자서 : 전철) -우장산역-전철5-신길여-전철1-서울역- 카메라A/S 센터-교보문고-대한민국역사박물관-경복궁-광화문역-전철5-우장산역-
고장 난 카메라 대신 혹시나 해서 G1X를 가져오기를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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