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을 사용하던 쌍안경인데 몇 년 전 부터는 만진 손이 끈적거리더니 요즈음은 아예 검은 것이 묻어나네요. 인터넷에서 노후화 된 프라스틱과 고무의 열화 방지 및 수리 방법을 찾아 보았으나 마땅한 답이 없네요. 자동차 용품중에서 프라스틱 보양제가 있긴 하지만 이미 열화된 부분에 대한 답은 없는것 같은 생각도 들더군요. 사용치 않더라도 자주 꺼내서 손때를 묻여 줘야 오래 가는데 게을리한 탓이겠지요.
어차피 버릴 처지인데 하는 생각으로 마지막 방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우선 분해가 가능한 부분을 하나씩 분리해 냈습니다.그러고 보니 모든 부분이 끈적거리는 것이 아니라 5개의 부품만열화가 되었더군요. 이를 칫솔에 빨래비누와 치약을묻혀서 닦아 보니끈적거리는 부분이 지워지는군요.가운데 축에 있는 거리 맞추는 손잡이는 아무리 시도해 보아도 제 실력으로는 분해가 되지 않는군요.하는수 없이 프리즘이 붙어 있는 채로 비누와 치약으로 닦고 수도물로 씻어 냈습니다. 이렇게 무식한 방법으로 끈적거림은 제거 했으나 프리즘 사이에 낀 물기는 쉽사리 빠지지 않더군요. 드라이로 말리고 뿍뿍이로 불고 해서 겨우 물기를 제거 했습니다. 다행이광축은 맞는군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언제 부터인지 모르지만 쌍안경의촛점을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그래서 자연스럽게 쌍안경을 보지 않게 되었던 것이였습니다.그래서 분해했던 부품을 재조립 할 때 우선 왼쪽눈에 맟추어서 대안렌즈의 나사를 조여보니 완전히 조여지기 전에서 촛점이 맞는군요.그러고 보니 오른쪽 눈의 촛점도 쉽게 맟추어지더군요.대안렌즈의 나사가 완전히 조여지지 않은 상태가 제 눈에 맞는군요. 무식한 방법이긴 했지만 하여튼 수리가 되었습니다.
무한대에서도 대안렌즈가 좀 빠져 나와 있기는 하지만 제 눈에 촛점이 맞습니다.
수리하는데 사용된 공구와 분해된 부품들
빨래비누와 치약으로 끈적임을 제거하고....
물로 닦아내고....
200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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