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산동 들판/20090913
작년까지만 해도 황금들판을 이루던 서울에서 보기 드문 발산동 들판이였다.
30여년을 보아온 들판이기에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아쉬운 마음에 벼가 익어 가는 모습을 일삼아 촬영했었다.
마곡지구가 개발 된다는 소식과 몇몇에게는 수백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되었다는 소식도 들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지만 보상금이 큰데도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5호선 지하철이 그냥 통과하던 마곡역에도 전철이 서고, 마곡역 옆에는 홍보관도 들어섰다.
벼가 누렇게 익어가던 들판에는 잡초가 우거지고, 농기구도 여기저기 방치되어 있다.
소유주로 생각되는 글씨가 쓰여진 비닐이 찢어진 비닐하우스 안의잡초는 바깥보다 더욱 무성하다.
경작금지란 표시판이 있지만 잡초 우거진 들판에는노는 땅을 못보는 분들의 텃밭도 눈에 띈다.
어디서 얻어다 모내기를 했을지도 모를 조그만 논에는벼가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발산동 들판의 마지막 벼농사가 아닐까?
잡초만 우거진 발산동 들판이지만올해도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는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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