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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반천

한강 여행 2008. 6. 24. 14:18


19930727

'산'이라는 월간지에서 찾아 여름휴가를 왔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강원도 여행을 좋아하게 되지 않았을지....

지금 생각해 봐도 제게 가장 좋았던 시절이였구요.

어렸을 때 감자 구워먹던 방법 그대로 입니다.

길죽한 돌로 틀을 잡고,

차돌을 깨어 덮은 아궁이에 불을 땝니다.

가끔 차돌에 침을 밷어봅니다.

제대로 달구어 지면 차돌에 묻은 침이 지글지글 합니다.

그런 후 불을 모두 꺼낸후 아궁이에 감자를 넣고, 풀로 아궁이를 막습니다.

그리고 달구어진 차돌 무더기를 모래로 덮고 꼭꼭 누른 다음 위에 구멍을 내고 물을 부으면 수증가가 무럭무럭 오릅니다.

이 구멍도 막고 한참 기다렸다가 파내면 감자가 구어집니다.

약간 풀냄새가 밴 폭신폭신한 감자는 다른 어떤 방법으로 구운 것보다 맛있지요.

정말 오랫만에 해 보았습니다.

땔감 만든다고 돌로 나무자르다 나무가 튀어 올라서 얼굴을 다치기도 하구....

이 흉터 몇년동안 남아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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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운 감잡니다. 번거롭기는 했어도....

요즈음도 식구들은 아야기중에 감자구어 먹던데라면 거기를 이야기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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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가의 풍경이 어린시절 우리집 앞과 비슷합니다.



19930727

자연 그대로의 이 모습은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몇 년 후 대홍수 이후 이곳에는 제방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아내가 산딸기 따다가 몸이 벌겋게 되기도 했고....

하였튼 주변을 지날 때는대부분 이곳에 들러서 옛날 생각도 해보곤 합니다.




19930727

모닥불 피워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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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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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천

 

자동차 바퀴자국을 따라서 눈이 녹아 있더니만 좀더 들어 오니 그게 아니네요.

갑자기 바퀴자국이 없어져 망설이다가 좀 들어가 보았습니다.

50Cm도 못갔습니다.

후진도 않되구요.

차 밑의 눈을 파내고, 잭으로 바퀴를 들어서 돌로 고이고....

정말 어렵게 빠져 나와서 후진으로 솟대가 있는 집까지 나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따라 들어간 자동차 바퀴자국도 도중에 차를 돌린 흔적이 없네요.

20080302

 

 

 

 

 

 

 

 

 

속옷까지 흠뻑 졎었습니다.

복스렌치로도 차 밑의 눈을 파냈는데 정신없이 빠져 나오다 보니 여기 두고 왔습니다.

 

 

 

 

이 길로 쭉 들어가서 동네를 통과하려고 했는데....

 

 

 

 

 

 

 

 

 

봉정리 부근

 

 

 

 

발면동

동네가 끝나니 길이 눈길이네요.

여름이면 갈 수 있겠는데....

 

 

 

 

 

 

 

 

 

여량리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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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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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에서 푹 쉬고 느직히 길을 나섰습니다.

골지천을 따라 내려 가는데 음지쪽은 빙판길이네요.

20080302

구미정


여기 앉아서 풍류를 즐기던 때의 선조들의 눈에도 이렇게 보였을까요?









반천1교 좀 못가서....



반천

젊은시절 가족과 여름휴가 온 것이 계기가 되어 부근을 지날 때마다 들립니다.

자연 그대로의 냇가에서 감자도 구어 먹고, 산딸기도 따 먹고, 물놀이도 하고....

그간 혼자 사시던 할머니댁은 마당까지 감자밭이 되더니 이제 콘테이너가 자리를 잡았고,

소도 키우고 마늘 농사도 하며 대추를 심던 농가도 오갈병으로 걱정하더니만 설렁해졌고,

조그만 가게가 있던 곳인가 확실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솟대가 서있는 공방이 되었습니다.

내가 어릴 때의 고향 냇가와 비슷해서 더욱 친근감이 있는 냈가는 몇차례의 수해로뚝이 생겼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는데 여기 다닌지 20여년은 넘었습니다만

강산의 모습은 두번이 아니라 해마다 바뀌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여기 저기서 옛날을 추억 할 수 있는 모습이 보이긴 합니다.

언제 와보아도 예나 다름없이 한적해서 좋습니다.



오늘도 그냥 지날 수 없어서 뚝길에 들어 왔습니다.

눈길이지만 자동차 바퀴자국을 따라눈이 녹았네요.

우리는 여기를 감자구어 먹던데,

또는 딸기 따다가 고생한데로 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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