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사진을 촬영할 때에는 연사모드로 장시간을 촬영하게 된다. 디지털카메라의 전용 배터리로는 불안하여 디지털카메라를 처음 구입한 니콘 쿨픽스4500 이후 캐논 400D와 6D와 G1X mark2를 구입할 때마다 외부전원장치를 만들곤 하였다. 그 후 캐논 90D도 구입하였으나 전용 배터리가 6D와 동일하다. 전원으로 납축전지(12V) 보다는 요즈음 대세인 리튬이온전지(18650)를 활용하면 충전하기도 편리하고 작고 가벼워서 좋다. 그런데 회로도를 보고 납땜이나 할 줄 아는 실력으로는 쉽게 접근이 되지 않는다. 원활하게 작동되지 않았을 때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는 한계에 부딪혔다. 어쩔 수 없이 좀 더 무겁고 부피도 크고 충전하기 불편한 납축전지를 활용하는 외부전원장치를 만들게 되었었다. 납축전지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자연방전이 되므로 가끔씩 충전을 해 주어야 한다. 나이 들며 별 사진 촬영도 자연스럽게 뜸해지니 충전하는 것을 잊고 있을 때가 많다. 작년에는 정말 오랜만에 충전을 하게 되었다. 충전을 시작하고 충전기의 빨간색 표시등이 꺼져야 충전이 완료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마냥 기다렸다. 오래 기다려도 계속 깜박이기에 너무 오랜만에 충전하게 되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다른 일에 몰두하느라 충전 중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다음날 생각이 나서 보니 납축전지는 변형되어 많이 부풀어 올랐고 뜨끈뜨끈하다. 다행히 폭발하지는 않았다.
이 일이 있은 후 납축전지를 바로 구입하지 않고 한동안 지냈는데 얼마 전에 식구들이 6D와 90D가지고 해외여행을 떠났다. 아쉬운 대로 스마트폰으로 대신하려니 디지털카메라 생각이 간절하다. 며칠 전에 G1X mark2를 가지고 창덕궁에 다녀왔는데 전용배터리가 성능이 저하되어 30여 장 촬영하니 배터리를 다시 충전하란다. 그래서 외부전원장치를 다시 생각하게 되어 납축전지(12V 2A)를 구입하게 되었다.
디지털카메라와 연결하는 커플러 / 좌측부터 6D 및 90D용, 400D용, 쿨픽스4500용, G1X mark2용
감압컨버터 / 6D 및 90D용(좌+중), G1X mark2용(우)
납축전지의 12V 전압을 7.4V 및 3.6V로 감압한다. 납축전지와 연결하는 입력 커넥터는 대형(암)으로 출력 커넥터는 7.4V용은 소형(수)로, 3.6V용은 플러그(수)로 구분하여 혼동되지 않도록 하였다
12V 1A 납축전지(좌)
커넥터는 대형(수) 2개를 달아서 충전을 하면서 카메라를 사용하거나 카메라 2 대를 동시에 사용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전용 충전기(우)
전용충전기의 출력측이 12V 1.5A인데 2A 납축전지를 충전하기에는 출력이 좀 크지만 그냥 사용하기로 하였다. 충전용 커넥터는 대형(암)을 사용하였다.
충전기가 고장 난 것이 아닐가 해서 확인해 보니 충전기의 빨간색 표시등이 깜박이면 충전이 완료되어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충전기를 분리해야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