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보는 창문

발산동/20080928

김포공항 가는 길에 있는 발산동 들판을 25여년 동안 가까이서 보며 살았습니다.

서울 시내이면서농촌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소가 끄는 쟁기로 논을 갈기도 했지만 요즈음은 그 자리를 트랙터가 대신하지요.

주변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도로가 나면서면적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들판의 모습은 풍요롭습니다.

몇 해 전부터 수용 된 분들의 항의 깃발도 보이고 비닐하우스가 부쩍 늘기는 했습니다.

밤이면 개구리 우는 소리도 들리고....

잠자려고 모여든 철새 소리도 들리고....

해지는 모습을 보러 가기도 하고....

별을 보러 가기도 하고....

산책하러 가기도 하고....

연날리러 가기도 하고....

이제 발산동 들판도 개발이라는 명목에 밀려서 머지않아 아파트와 빌딩 숲으로 변하겠지요.

그러면 북한산도, 계양산도, 우장산도 빌딩에 가려 보이지 않겠지요.

우장산에 아침해가 솓아오른다는 초등학교의 교가도 옛이야기가 되고, 계양산으로 해가 넘어가는 모습도 볼 수 없겠지요.

풍성한 가을 들판의 모습도 어쩌면 올해가 마지막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아쉽습니다.

내년에도 볼 수 있기를 바라며3일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저녁풍경/20080928

우장산과 검덕산도 보이고....

부량면 지평선/20080921

돌아오는 길에 더위를 피해서 해가 진 다음에 출발 할 생각으로 김제평야의 지평선과 쭉 뻣은 코스모스길을 보려고 들렀습니다.

부량면사무소 부근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라던데요.

재작년 다녀온 기억을 더듬어 무작정 부량면 소재지에 가서 코스모스길을 찾을 요량으로 광활면 소재지 방향으로 이동하였으나,

사전 준비 없이 무작정 오다 보니 코스모스길은 찾지도 못했는데 날이 저무네요.

높은 곳에 올라가야 지평선이 제대로 보일 텐데....

고창 도솔산 선운사/20080921

녹차밭

고창 도솔산 선운사/20080921

위 설명문에는 꽃무릇의 다른 이름이 상사화라고 되어 있는데,꽃무릇과 상사화는 다른 종류의 꽃이랍니다.

상사화는 이른 봄에 잎이 나오고 잎이 진 후에 꽃이 피며, 꽃무릇(석산)은 9-10월에 꽃이 피고 꽃이 진 후에 잎이 나온답니다.

고창 도솔산 선운사/20080921

선운사 뒷산의 동백열매가 큼직하게 열렸습니다.

그리고 동백나무 아래에는 꽃무릇이 있구요

고창 도솔산 선운사/20080921

만세루가 작년 봄에 왔을 때와 달리 차를 마실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워낙 관광객이 많다보니 차례가 오지 않네요.

고창 도솔산 선운사/20080921

고창 도솔산 선운사/20080921

화창한 날씨는 아니지만 가끔씩 햇빛이 듭니다.

일정을 변경하여 오늘 오기를 잘했네요.

꽃무릇 보려고 일부러 날잡아서 왔는데 관광객이 정말 많습니다.

마침 수산물축제도 열리고 있구요.

꽃무릇은 화분에 키운 것이나 세미원에서 본 것 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자생지에 와보니 환상적입니다.

이번에는 도솔암까지 다녀오려 했지만 중간에서 되돌아 왔습니다.

고창 병암/20080921

고인돌 유적지에서 선운사 가는 길에서....

고창고인돌 유적/20080921

고창읍에서 선운사로 가는 길에 잠시 들렀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소풍가서 보았고, 강화도에서 자주 보아온 터라 새삼스럽지는 않았지만 산기슭이 온통 고인돌이네요.

하여튼 대단한 규모입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록 된 자랑스런 유적입니다.

청동기 시대쯤 축조되었으라라는데 요즈음 처럼 중장비가 있는 것도 아니고 통나무를 이용해서 인력으로 축조되었을 것이랍니다.

축조 당시 동원 된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 때먹고 사는 것과 별로 관계 없는 일에 동원되어 시달렸겠지요.

이스터섬의 모아이석상이 생각나서 씁쓸하군요.

모든 해바라기가 해가 있는 곳을 향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예외는 있군요

오는 9월 25일 고인돌박물관을 개관한답니다.

막바지 공사로 주변이 어수선하네요.

고창읍성/20080920

고창읍성/20080920

고창읍성/20080920

그냥 숙소로 들어가기는 좀 이르고, 읍성 전체를 둘러 보기는 늦은시간이라 망설이다가 야간에도 23시까지 개방한다기에 들어갔습니다.

구름낀 초저녁 시간이다 보니어둠이 몰려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쉽긴 하지만 몇 군데 만이라도 들러 보았습니다.

막상 어두어지니 숙소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과 배고품으로 마음이 조급해서 읍성을 나왔습니다.

숙소도 잡고 저녁도 먹은 후 여유롭게 다시 읍성에 들어왔습니다.

야간조명 때문인지 저녁 때와는 또다른 느낌이구요.

제대로 준비는 하지 못했지만 어설픈 삼각대로나마 야경도 찍었습니다.

천둥 번개로 번쩍거려 혹시 사진에 나올까 해서 연사도 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네요.

일기예보대로 밤이 되니 비가 올 것 같습니다.

전기시설 보호를 위해서 일찍 소등하겠다는 안네방송이 나오구요.

서둘러 읍성을 막빠져 나오니 소나기가 네리기 사작하네요.

고창 학원농장/20080920

기와집 정원의 꽃무릇

고창 학원농장/2008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