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20250305

 

고등학교 3년 동안 유일하게 같은 반이었던 친구가 박G춘이다. 일찍이 감당하기 어려운 사고에 휘말려 지금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친구이다. 8년 전(20171206)에 내가 성북동집에 다니기 시작하며 영동에 살면서 연산으로 일 보러 가는 길에 들러서 만나곤 하였다. 작년 말(20241230)에 어쩌다 전화 연락하는 친구가 전화했기에 반갑게 받았다. 모르는 분(119에 연락해 준 분)이 응급실이라며 친구의 전화로 연락한 것이었다. 가족의 전화번호를 묻는데 나도 모른다. 급히 다른 친구에게 연락하고 그 친구가 또 다른 친구에게 연락하여 가족과 연결이 되었다. 응급실에 입원해 있어서 면회는 갈 수 없었지만 친구의 전화를 대신 받아 준 간호사를 통하여 상황판단은 할 수 있었다. 최근에 퇴원하여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는 연락을 받고 하던 일도 마무리되어 아내와 함께 병문안을 갔다.   

 

 

 

 

 

 

 

친구의 병세는 모르지만 집에 있던 장편소설(허수아비 춤/조정래, 마당 깊은 집/김원일)과 USB에 읽는 소설과 듣는 소설을 저장해서 스마트폰에 연결할 수 있는 USB젠더와 혼자 들을 수 있도록 이어폰을 준비해 갔다. 만나서 이야기 해 보니 친구가 소설을 읽을 것 같지는 않지만 두고 가라고 한다.  

 

 

  친구 이B인과는 예전부터 박G춘과 통화하면 연락해서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응급실에서 박G춘의 가족과 연락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이B인도 박G춘과 통화하면 내게 연락해 주곤 하는데 엊그제 고교 동창인 의사 황H붕이 박G춘이 입원했던 병원에 근무한다고 알려 준다. 예전에 박G춘을 통해서도 황H붕이 영동에 있는 병원에서 근무한다는 소식을 들은 바 있다. 중학교 동창들의 단체카톡에서 한국일보(20240510)에 소개된 기사를 보기도 하였다. 황H붕과는 중·고등학교 동창이지만 연락하고 지낸 사이는 아니었는데 박G춘의 병문안을 가는 길에 만나려고 카톡으로 연락해 두었더니 전화를 해 주었다. 서로 초면이지만 동창이라니 학창시절의 말투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박G춘의 병문안에 동참해 주었는데 대화 도중에 호출이 와서 급히 떠났다.

 

 

  친구 박G춘이 갑자기 응급실에 실려 와서 두 달이 넘었으나 전화로 듣던 목소리 보다는 많이 좋아진 느낌이다. 아내는 아니라고 하던데 내가 듣기에는 농담도 하고.... 그런데 이야기 도중에 갑자기 병실로 돌아가겠다고 한다. 두 달 넘게 병원에서 지냈으니 힘드나 보다. 작별인사도 변변히 나누지 못하고 간병인을 따라서 병실로 돌아갔다.

 

 

 

■ 20250305-20250306 (영동(박G춘 면회)+성북동: 1박2일 : 둘이서 :  462km) -발산역-강서로-올림픽대로-한남대교남단-경부고속-영동ic-19-눈어치교-ㅇㅇ병원(박G춘+황H붕) (되돌아서)-눈어치교-19-부용교차로-4-옥천-대전 인동지하도-충무로-충대병원네거리-문화로-문화초교네거리-유천로-유천네거리-4-방동저수지-성북동집+온실 물주기(0305) -매화 및 보리똥나무 전지+뽕나무 제거+묵은 꽃대 제거-성북동집-진티고개-세종로-중세교차로-1-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차령휴게소(주유)-23-유천교차로-1-운당교차로-43-길음ic-강변로-313현덕로-안중-39-발안휴게소-양촌ic-42-논곡삼거리-광명로-광남사거리-광남교사거리-광남로-광명교삼거리-오리로-천왕사거리-오류로-오류지하차도-46경인로-오류ic-남부순환-면허시험장(0306)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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