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 일상/20241027-20241029

 

  20241027

요즈음이 성북동집에서 생활하는 중에 가장 시간여유가 많은 때가 아닐까? 한여름까지는 일주일 정도 방치하면 풀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자라니 매일 풀을 뽑지 않을 수 없다. 기온이 내려가며 풀도 훨씬 자라지 않고 어지간한 농작물은 수확이 끝났다. 앞밭에 남아있는 것은 인디언감자와 무와 배추뿐이다. 무와 배추에 농약을 뿌린 것이 열흘 전이다. 그때까지는 배추벌레와 달팽이를 매일 30~40마리 쯤 잡았으니 자주 농약을 뿌려주어야 했다. 그런데 요즈음은 하루에 10마리 미만이 보인다. 언제까지 농약을 뿌려야 하는지 몰라서 땅콩할머니께 여쭈어 보았더니 이제는 농약을 뿌리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신다. 요즈음은 아내가 부탁하는 꽃밭 일이 가끔 있을 뿐이다. 

 

가을이 깊어가며 구절초 꽃과 메리골드가 한창이고, 올해 꽃밭을 마지막으로 장식 할 국화가 피고 있다. 봄철만은 못하지만 가을꽃이 한창이라 아내와 둘이만 보기가 아깝다. 

 

 

 

 

 

 

 

 

  구절초 꽃과 국화를 구분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대체로 구절초보다 국화가 나중에 핀다. 그리고 구절초의 꽃대가 좀 약해 보이고, 가장 큰 차이는 잎이 구절초가 더 갈라지고 폭이 좁아서 갸름하고, 국화는 덜 갈라지고 폭이 넓다고 해야 할까? 나름 비교하며 차이를 발견해 보려고 하였지만 어렵다.

 

구절초 꽃

 

 

국화

 

 

 

 

 

 

 

 

 

 

 

감나무 잎이 단풍 들었다.

 

 

철쭉

 

 

오랜만에 사다리를 놓고 높은 곳에서 꽃밭을 내려다보니 새로운 느낌이다.

 

 

 

 

 

 

 

 

 

 

 

 

 

 

 

 

 

 

 

 

 

 

 

아내의 과일 깎는 솜씨(껍질을 얇고 길게...)는 자랑할 만하다. 최근에 생밤을 6시간 정도 깎기도 하였으니 끈기 또한 대단하다. 요즈음 곶감을 만드는 시기인데 땡감을 구할 수 없다. 감이 풍년이라는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오늘은 감 2개를 깎아서 곶감을 만들었는데 실력 발휘할 기회가 없다.

 

 

친구 박G춘이 가져온 호두, 앞밭에서 캐서 식품 건조기에 꼬들꼬들하게 말린 고구마 말랭이, 돼지감자 꽃차와 커피가 가까이 있으니 무의식중에 손이 간다. 살을 빼야하는데 힘든 여건이다.  

 

 

 

  20241028

 

산책을 나갔다가 돌아올 때쯤에는 차츰 안개가 걷혀갔다.

 

 

 

 

 

이른 아침에 산책을 나가서 보니 어느새 단풍이 물들고 있다. 우리집 돌담에 있는 담쟁이넝쿨도 단풍이 들어간다.

 

 

 

 

 

아침밥을 먹고 나서 보니 다시 안개가 자욱하게 밀려온다.



울안에서도 차이를 느껴질 정도로 안개가 짙다.

 

 

 

 

 

 

 

 

 

 

 

 

 

 

 

 

 

안젤라장미

 

 

 

꽃사과

 

 

창가에서 꽃밭 구경을 하며 아침밥을 먹고 있는데 꽃사과나무 가지가 심하게 흔들린다. 큼직한 새(찌르레기?) 두 마리가 사과를 파먹는다. 아내가 급히 나가서 보니 사과 몇 개가 꼭지만 남았단다. 그러고 보니 한쪽 나무는 시원찮은 것 몇 개 만 남았다. 몇 년 전에 꽃사과가 갑자기 사라져서 범인이 누구일까 궁금했는데 오늘 현장을 보게 된 것이다. 시원찮고 작아도 사과 맛은 제대로 난다. 아내가 당장 사과를 따지고 하지만 내일 성북동집에 오는 딸에게 보여주자며 그늘을 씌워 놓았다.  

 

 

 

 

 

 

 

 

 

 

 

 

금수봉

 

 

요즈음 아내는 이틀에 한 번 꼴로 꽃병을 손본다고 한다. 꽃은 꽃밭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앞밭에서 캔 고구마 잔챙이를 살짝 쪄서 얇게 자른 다음에 식품건조기로 말려서 고구마 말랭이를 만들었다.

 

 

메리골드와 돼지감자 꽃도 식품건조기에 함께 말렸다.

 

 

 

 

 

 

 

 

 

 

  매일 촬영한 사진을 정리하고 보정하여 블로그에 포스팅할 내용을 밀리지 않고 미리미리 작성하곤 하였다. 포스팅할 사진이 적당한 분량이 되면 마감하여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10월 5일 작은집 손자들이 오고 이어서 이런저런 일들이 겹치면서 제 때 작업할 수 없어서 계속 지연되었다. 다행스럽게도 가을철이라 앞밭의 일이 많이 줄어들어서 PC앞에 앉을 시간이 많았다. 23일 만인 오늘에서야 정상 궤도에 올랐다.  

 

 

 

  20241029

 

본채 천장몰딩 손보기(4회차)

'실을 바늘허리에 매서는 못 쓴다'는 속담이 있다. 사흘 전에 작업을 마치며 이정도면 내년에 본채 단열공사를 할 때까지는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하였다. 올겨울만 넘기면 되는데 이마져 한겨울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간단한 방법으로 마무리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것은 내 생각일 뿐이니 외벽과 면한 부분은 다시 작업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오늘은 작은방 서측면만 작업하였다. 

 

 

 

 

 

윌슨(허수아비) 설치

딸이 서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는 기차 편으로 대전역에 내려서 시내버스 편으로 왔다. 마침 진잠(원내동)에 볼일이 있어서 나간 길에 만나서 같이 들어왔다. 며칠 전에 아내가 윌슨(허수아비)dmf 세워야 하겠다는 말을 했을 뿐 그대로 있었는데 딸이 성북동집에 도착오자마자 꽃밭에 세웠다. 기능상으로는 철이 좀 지났지만 윌슨이 꽃밭에 서 있으니 듬직해 보인다.

 

 

 

 

 

 

 

 

 

 

 

 

 

 

백일홍

 

 

남천 열매와...

 

 

남천 꽃을 동시에 본다.

 

 



 

 

 

 

 

 

 

딸과 함께 온 라이언들...

 

 

라동이

 

 

라민이

 

 

악죠씨

 

 

라현이

 

 

마곡동에서 놀러온 선꽁이

 

 

도봉구에서 놀러온 라스리

 

 

금수봉이 가을 색으로 변하고 있다.

 

 

 

 

 

저녁으로 약밥을 먹었다. 내일 정읍 구절초지방정원으로 여행가서 먹을 간편식으로 약밥을 준비하였다.

 

 

 

■ 20240920-20241031 (성북동 : 41박37일(5일은 여행으로) : 둘이 와서 둘이 지내다 Ju와 한께 돌아옴 : 759km) ~ 산책+계룡(H마트/생필품)(1027) -산책+꽃사과 그늘막 씌우기+찐고구마 및 꽃잎 말리기)(1028) -본채 천장몰딩 손보기+진잠(D마트/생필품+Ju 맞이)+윌슨 설치(1029)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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