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여름휴가)/20200809

 

밤새도록 내리던 장맛비가 날이 밝으며 잦아들기 시작하더니 한낮에는 하얀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일기예보로는 낮에도 호우경보가 내려지는 등 다 떠내려가는 줄 알았는데 다행스럽다.

8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가 여름휴가의 절정기인 셈인데 장마철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폭우피해가 나기는 하지만 더위를 모르고 지낸 셈이다.

 

데크 유리창은 전부 불투명유리였는데 데크에서 꽃밭을 내다 볼 수 있도록 작년 봄에 일부만 투명유리로 바꾸었었다.

그 후 성북동집 창문에 모두 방충망을 설치하려고 자재를 구입하였으나 데크 개조공사를 한 다음에 하려고 미루어 오던 참이었다.

올해는 아내가 성북동에서 오래 머물다 보니 모기와의 전쟁은 피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 늘 신경이 쓰였었다.

그동안 투명유리창에 방충망을 설치하면 꽃밭을 내다보기에 적절하지 않아서 방충망 설치를 미루고 있었다.

어제서야 투명유리창을 제외한 다른 유리창 만 방충망을 설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으니 내 머리도 이제 녹이 슬었나보다.

 

 

계속되는 장맛비로 꽃의 색깔이 우중충하지만 이렇게라도 꽃이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빗속에서도 나비가 날아들기도 하고.....

 

 

 

 

 

 

 

WS가 가지고 온 야외용 의자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WS와 같이 불투명유리창에 방충망을 설치하였다.

 

 

 

 

 

 

 

 

 

 

졸대에 양면테이프가 붙어있기는 하지만 성능을 믿을 수 없어서 코킹으로 보완하였다.

 

 

 

데크 반대편창문과 안방창문과 다락창문에 방충망을 설치하면 완벽할 텐데 졸대가 없어서 더 진행하지는 못하였다.

내일이라도 졸대를 사다가 마무리할 생각이다.

방충망을 설치한 창문을 열었더니 모기 걱정도 덜고 환기가 되니 좋다.

 

 

 

 

 

 

 

 

 

 

 

딸내미를 따라서 라이언도 성북동집에 왔다.

 

 

 

 

 

 

 

 

 

 

 

 

 

 

 

 

 

 

 

 

 

 

 

올해는 대봉감을 먹을 수 없게 되었다.

봄에 12개가 열렸으나 어쩐 일인지 한 가지에만 11개가 열렸기에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장맛비를 견디지 못하고 모두 떨어졌다.

감나무 잎사귀도 옆집 안ㅇ권댁 감나무처럼 잎맥만 남은 것이 눈에 띈다.

 

 

 

올 여름 성북동집 꽃밭은 울안보다 울밖이 풍성해 보인다.

 

 

 

 

 

 

 

점심밥 반찬은 성북동집에서 수확한 아삭이고추, 토마토 절임, 깻잎, 깻잎장아찌, 아삭이고추절임이 주를 이룬다.

 

 

 

오랜만에 햇살이 비치는 금수봉

 

 

 

 

 

 

 

 

 

 

 

오후에는 흰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도 보인다.

 

 

 

 

 

 

 

WS이 중무장을 하였지만 모기에 물려가며 예초기로 진입로 풀을 말끔하게 깎았다.

 

 

 

큰집 손자는 봄(20200307)에 와서 주방 개조공사를 시작 할 때 벽지 제거작업을 하고 돌아갔었다.

그 후 주방가구 교체와 샤워실 개조공사도 하였으니 오랜만에 온 셈이다.

코로나19로 제대로 학교생활을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아무 때나 다녀 갈 형편이 되지 못하고 방학 때나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하부지 고향이니 나처럼 절실하지는 않더라도 후일 시골 정취를 조금이라도 떠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꽈리가 익기 시작하였다.

 

 

 

 

 

 

 

작은 청개구리가 많다.

특히 초저녁에는 방충망에 몇 마리가 붙어 있는데 아마도 모기 등 벌레를 잡아먹기 위해서 오지 않을까? 

 

 

 

 

 

 

 

 

 

 

 

■ 20200808 (성북동 : 여름휴가 : 넷이서+WS : 0박0일 : 000km) -강서면허시험장-남부순환-서부간선-서해안고속-목감ic-42-양촌ic-39-안중-313헌덕로(길 잘못 들어서)-평택국제대교-313평성남로-석근삼거리-45-34장영실로-신남교차로-43-1-유천교차로-일월휴게소-월송교차로(길 잘못 들어서)-23-신공주대교-봉명교차로-영규대사로-갑사로-계룡저수지-691-32금백로-반포교차로-1-삽재교차로-두마교-4-방동저수지(온종일 비+WS/0808)- -데크에 방충망설치+진입로 풀 깎기+손자네 세종시로(0809)-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지만 입추도 지나고 밤에는 풀벌레 우는 소리가 들린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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