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일식 예행연습(리허설)/20200619-20200620

 

  20200619

 

부분일식을 관측하러 김포 후평리로 가려고 하였는데 손자와 동행하는 문제도 있고 굳이 야외로 갈 필요가 없겠기에 집에서 보기로 하였다.

후보지로는 우리 집 주방 발코니와 아파트 9층 옥상과 8층 옥상이 있다.

 

 

9층 옥상

분일식이 시작될 시각과 최대식 시각쯤 주방발코니에서 태양이 보인다.

혹시 아파트 옥상으로 가는 문이 잠기지 않았을까 해서 최대식 시각쯤에 아파트 9층 옥상에 올라가보았다.

 

 

 

8층 옥상

부분일식이 끝날 시각 즈음에 주방 발코니에서 보니 앞 건물의 피뢰침과 TV안테나가 지장이 있을 듯하다.

9층 옥상은 물론 8층 옥상도 문제는 없겠으나 지장물 차원에서는 9층이 유리하다.

옥상에서 본다면 부분일식이 이루어지는 두 시간 동안 머물기에는 그늘이 있는 8층 옥상이 더 좋을 듯하다. 

 

 

 

오랜만에 옥상에 올라가 보았다.

 

 

 

멀리 북한산이 보이고....

 

  20200620

전에 일식과 월식을 촬영한 사진을 확인해 보니 16-35mm 줌렌즈로 촬영하여 크롭한 사진보다는 76ED 망원경으로 촬영한 사진이 깔끔해 보인다.

16-35mm 줌렌즈로 촬영하기가 훨씬 간편하고 쉽지만 이번에는 76ED 망원경으로 촬영하기로 하였다.

오랜만에 촬영 장비를 꺼내서 설치하였다.

삼각대 하나를 대전 성북동에 두고 왔기에 수동형 적도의에 망원경을 올리려고 준비를 하였다.

풀린 나사를 조이고 유격을 조정하여 준비를 마칠 무렵 카메라의 고정상태가 느슨하여 더 조이는 과정에서 적도의 나사가 망가져 버렸다. 

어쩔 수 없이 적도의를 포기하고 삼각대에 76ED 망원경을 설치하였다.

 

 

루빼로 초점을 정확하게 맞추는 작업은 별을 이용하여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어렵다.

촬영한 결과를 보아가며 초점을 맞추어서 초점이 움직이지 않도록 나사를 고장시켰다.

 

 

 

태양을 언 듯 쳐다보기만 해도 모니터를 보는데 지장이 많아서 카메라를 암막으로  뒤집어씌우면 좋을 텐데....

두꺼운 종이로 전면을 가렸지만 완전하지는 않다.

태양이 화각 안으로 들어왔는지의 여부는 망원경에 붙인 가늠쇠의 그림자를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태양 위치의 미세 조정은 뷰파인더를 보면서 조정하지만.... 

 

 

 

 

렌즈 주변을 가린 것과 가리지 않은 사진을 비교해 보니 주변을 가려서 조리개 값을 줄여서 촬영한 사진이 보다 선명하기도 하고....

노출을 2 step 차이를 두고 세 장씩 촬영한 다음에 컴퓨터에서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나름 내일 촬영할 노출값을 결정하였다.

 

 

 

 

 

 

 

 

 

 

 

 

카메라에 내장된 수평계가 있지만 번거롭기에 헌 후레쉬의 카메라 연결부분에 물수평을 달았다.

 

 

 

부분일식에 대한 자료와 오늘 테스트한 사진을 분석하여 주먹구구지만 나름 시간대별 노출표를 만들어 보았다.

그리고 스마트폰에 인터벌타이머 앱을 설치하여 두 시간 동안 10분 간격으로 시간을 알려주도록 설치하고,

부분일식의 시작, 최대식, 끝나기 3분 전의 알람을 설정해 두었다.

 

 

이번 부분일식 관측 기회를 놓치면 10년을 기다려야 한단다.

그 때쯤이면 큰집 손자가 대학도 졸업하고 군대도 제대할 나이라며 같이 일식을 보자고 하였다.

다른 일을 계획하려던 손자가 같이 보기로 하였는데 아마도 그 친구를 초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손자가 '내일 날씨가 나쁘면 어쩌지요?' 라고 한다.

날씨 나쁘면 못보는 거지 뭐! 

 

 

 

[참고자료]  출처 :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

[천문연 보도자료]2020년 6월 21일 부분일식 보도자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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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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