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과 첫 통화/20200108

 

 

그동안 에미나 애비와 통화 할 때 잠깐 넘겨받아서 이야기를 하기는 하였지만  세 돌이 막 지난 Jun이 직접 연결한 첫 전화를 받았다.
 

 

 

20200108할아버지와 첫 통화-1(B)

 

잠원동에서 일을 마치고 퇴근길에 전철 9호선을 탔다.
혼잡한 전철 속에서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오는데 하부지부지부지....하는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를 받았더니 목소리가 들리지는 않지만 Jun이 걸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받을 상황이 되지 않아서 간단하게 '하부지 전철을 탓는데 다음에 걸께요'하고 전화를 끊었다.

 

곧바로 다시 전화벨이 울렸지만 전철이 복잡해서 받지 않았다.
그 대신 전철을 내려서 전화하겠다는 카톡을 보냈다.
에미의 카톡을 보고서야 엄마가 불러준 대로 Jun이 직접 버튼을 눌러서 전화를 걸었다는 것을 알았다.


 

요즈음 식구들 모두가 감기가 걸리는 바람에 오랫동안 보지 못한 손자가 발산동집에 왔나보다.
손자가 직접 건 첫 번째 전화였는데 전철 속이라 제대로 응대해 주지 못하였다.

Jun이 잔뜩 기대하고 전화를 걸었을 텐데 얼마나 섭섭하고 당황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200108할아버지와 통화-2

 

전철 9호선 여의도역에서 전철 5호선으로 환승하는 도중에 Jun에게 전화를 걸었다.
Jun이 전화를 걸었을 때 제대로 받았어야 했는데 아무리 설명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할아버지, 아까 전화 안 받아서 힘들었어요.'라고 한다.
에미가 통화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찍어서 카카오톡으로 또 보내주고....

전철 5호선으로 갈아탔는데 오목교역 직전에서 다시 전화벨이 울리기에 Jun이 전화를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오목교역에서 내렸다.
집으로 전화를 거니 내가 집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추어서 저녁밥 먹을 준비를 하려는데 어디 쯤 오고 있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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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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