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20190223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일하니 입에서 쓴 내가나고, 물은 엄청 마셨는데 그래도 목이 마르다.
어제 주문한 건자재 배달을 이른 아침에 해 달라고 하였는데 이는 언 땅이 녹으면 길이 질퍽해지기 때문이다.

오전에는  레미탈 40kg짜 15개 옮기느라 녹초가 되었다.
예전에는 40kg 짜리 시멘트 한 포대 정도는 들어서 움직이는데 별문제가 없었다.

몇 년 전 아는 분이 집수리공사를 하는데 조공으로 일 해달라기에 따라나섰었다.
시멘트 포대를 옮기라기에 차에서 내리는데 그게 들리지 않는다.

어라???
일을 시킨 분이 어찌하나 몰래 보고 있었다는데 결국 포기했었다.

오늘은 아내와 유모차에 실어서 한 포대씩 옮겼는데, 길이 울퉁불퉁하여 둘이서 밀고 끌면서 힘들게 옮겼다.
싣고 내리며 포대가 구멍 난 것도 여러 포대이다.

유모차는 작은집 손자가 오면 태워주려고 중고를 사 두었었는데, 오늘 레미탈을 옮기는 작업에 유용하게 썼으니 제값은 충분히 한 셈이다. 

혈기 왕성했던 예전의 내가 아님을 실감했다.
성북동 집에 다니기 시작한 후 가장 힘든 날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구입 품목 : 레미탈, 아이소핑크, 스티로폼, 천장몰딩, 30×30각재, 40×50각재, 골함석, 스티로폼 본드, 만능가위, 비닐, 나사못

 

 

 

자재를 들여놓고 꽃대와 농작물 잔재를 태웠다.

혹시나 해서 물 호스도 가까이 대령해 두고.... 

 

 

 

 

 

 

 

 

 

 

 

전에 살던 분이 염소를 키우려고 우리를 지으며 바닥에 콘크리트를 타설하였다는데 그동안 흙으로 얇게 덮여있었다.

작년에 화초를 키울 때에도 이 부분에 심은 것은 뿌리를 내리지 못하여 아내는 수시로 흙을 채우거나 더 얇은 곳에는 화분을 놓기도 하였다.

아내가 올해에는 바닥이 콘크리트로 된 부분을 표시하자기에 경계선에 나무말뚝을 한개 박고, 다음 경계점을 삽으로 찾아 나섰다.

경계점을 찾다보니 콘크리트 두께가 생각보다 얇기에 굵은 철근 동강으로 콘크리트를 내리치니 쉽게 깨진다.

이럴 바에는 경계선을 찾아서 표시할게 아니라 콘크리트 바닥을 철거하는 것이 좋겠기에 철거해 버렸다.

대단한 민원을 해결한 홀가분한 기분이다.

 

 

 

철거한 콘크리트 잔재를 어떻게 처리할까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서 일단 그대로 두었다.

 

 

 

 

 

 

 

성북동에 가면 무거운 것을 만질 때를 빼고는 대부분의 바깥일은 아내가 처리하고, 나는 전기나 집수리에 관한 부분만 담당한다.

아내는 새벽부터 해질 때까지 대략 12시간을 일하는 날도 있다.

물론 중간에 다른 일도 하고 쉬기도 하지만 요즈음 어지간한 일도 TV에서 '극한직업'에 소개되던데.... 못지않다.

 

 

 

 

 

 아내가 화단에서 일 할 때 나는 데크 앞 채양을 수리하기로 하였다.

3개의 철재 동바리로 되어 있는 기둥을 2개로 줄이고 지붕 면적도 약간 작게 하려고 한다.

기존 지붕도 역학적인 차원과는 거리가 멀지만 세세한 부분까지는 고치지 않고 많이 휜 보 만 교체하려고 한다. 

 

 

새 기둥으로 교체 할 때가지 지붕을 지지할 임시 기둥을 세우고.....

 

 

 

새 기둥이 들어설 위치를 다림추를 이용하여 잡았다.

 

 

 

새로운 보를 설치하고, 보에 철재 동바리(기둥)를 연결하여 세워서.....

 

 

 

다림추를 이용하여 기둥의 수직을 맞추어서 고정하였다.

 

 

 

날이 저물어서 나머지 일은 내일하기로 하고, 오늘은 녹이 많이 슨 골함석 한 장을 제거하는 것까지 마치고 일을 마무리하였다.

 

 

 20190224

 

어제 레미탈을 운반하는 작업 등으로 너무 무리한 탓에 쉬기도 할 겸 4일, 9일이 장날인 유성장에 다녀왔다.

유성장(유성시장)에는 처음 가 보았는데 규모도 큰 편이고 사람들도 북적인다.

배롱나무와 감나무를 사러 간 길인데 나무는 한 달은 지나야 살 수 있다기에, 식품과 농약도 구입하고 늦은 점심을 사먹고 돌아왔다.

 

 

 

 

 

예전에 내가 어렸을 적에는 까마귀가 없었는데 까마귀가 몇 마리 날아다닌다.

며칠 전이 정월대보름이었는데 벌써 달이 많이 기울었다.

 

 

 

작년에 멋모르고 나팔꽃을 여기저기 싹이 돋아나는 대로 키워보았다.

서울 우리 동네 아시는 분이 씨만 많이 달리는 것이 나팔꽃이라고 했다던데 정말 그렇다.

덩굴 또한 다른 식물에 지장을 많이 준다.

올 해에는 나팔꽃은 대부분 제거하고 돌담 밑에 심은 나뭇가지에만 시선차단 용으로 나팔꽃 덩굴을 올리겠단다. 

 

 

 20190225

 

작년에는 마당의 일부에만 밭고랑을 만들고 대부분은 넓은 면적 그대로 화초를 심었었다.

그러다보니 밭고랑이 없는 부분은 잡초제거나 물을 뿌리거나 드나들며 어쩔 수 없이 밟게되어 화초가 훼손되곤 하였다.

올해는 아예 작은 면적으로 여러 개로 구획하고 고유번호를 부여하여, 심은 씨앗이나 화초의 종류도 관리하고 작업통로로 이용할 고랑을 만들었다.

 

 

 

 

 

 

 

 

 

 

 

 

 

 

오늘 아침에는 집 앞 밭에서 냉이 캐다가 국을 끓여 먹었다.

 

 

 

아내가 밭고랑을 만드는 동안에 나는 어제하던 데크 앞 채양 보수작업을 마무리하였다. 

 

 

 

 

 

 

 

봄까치꽃(큰개부랄꽃)

 

 

 

 

 

 

 

남쪽 담장 부근은 땅이 녹지 않아서 삽이 들어가지 않는다.

디딤돌만 놓고 나머지 작업은 다음에 가서 땅이 녹으면 계속할 생각이다.

 

 

 

데크 외부창문 전체를 보온을 위하여 비닐로 둘러쳤는데 다른 부분은 모두 제거하고 이 부분만 남겨두었다.

이곳도 제거해도 괜찮지만 그대로 둔다고 문제 될 것이 없는 곳이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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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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