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스캐너(OpticFilm8100) 구입과 별사진 스캔/20160112

 

  [별을 보는 창문] 블로그에 포스팅한 내용을 찾아보니 가장 오래된 별사진은 1986년 1월 2일에 촬영한 것이고 디지털카메라로는 2004년 6월 8일 촬영한 것이 가장 오래된 사진이다.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하기 시작 후에도 한동안은 필름카메라도 같이 사용하다가  2006년 12월 23일 촬영한 사진을 마지막으로 필림카메라로의 별사진 촬영은 중단되고 디지털카메라 만 사용하였다. 그동안 블로그에 포스팅한 필름카메라 사진은 인화한 사진을 스캐너로 스캔한 것으로 스캐너의 성능이 좋지 않아서 언젠가 여건이 되면 다시 스캔하려고 했었다. 밖에서 활동하기  좋지 않은 겨울에 이 작업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작년 9월 15일에 필름스캐너를 구입하였다. 그러나 늦가을에 접어들며 갑자기 할 일이 생겨서  잠시 접어두었다가 이제서야 스캔작업을 시작해 볼까한다. 버리지 못하는 성격 탓에  촬영 당시의 기록들도 대부분 가지고 있으니 시간 나는 대로 작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잘 찍은 사진은 아니겠지만 나의 젊은 시절 추억이 담긴 것들이니 내게는나름 가치가 있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 아직은 스캐너가 손에 익지 않아서 이런저런 시도를 하다 보니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지만 바쁠 것이 없는 일이기도하다.  

 

 

 

 

 

 

 

 

 

 

  썬스튜디오는 지금도 영업 중이다. 네거티브 필름으로 촬영한 별사진을 현상하고 인화하는 것은 거의 이곳에 의뢰하였다. 일반사진의 입장에서 보면 별사진을 촬영한 필름은 현상해 보면 사진 촬영을 실패해서 못쓰는 것처럼 보인다. 초기에는 사진 잘 못 찍었다며 현상한 필름을 적당한 크기로 마구 잘라서 별사진을 버리기도 하였다. 인화하며 크롭을 많이 해서 구도가 엉망이 되기도 하고 색상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기도 하였다. 이런 저런 까다로운 주문만으로는 현상과 인화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지만 내가 직접 작업할 처지도 되지 않아서 PC통신에 동호인들이 올리는 별사진의 현상과 인화에 대한 글을 인쇄해서 알려주기도 하였다. 현상소 입장에서는 귀찮았을 텐데 까다로운 주문에 맞추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 주신 고마운 분이다. 어떤 때는 작업하며 버린 인화지를 보여주시기도 하였었다. 가끔은 길에서 만나기도 했지만 작년인가? 오랜만에 들렸더니 강서구에서 필름 현상을 하는 곳이 유일하게 자기 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이마저 중단했다고 하신다.  세상 참 많이 변했다.   

 

 

 

촬영데이터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속성을 크릭해 보면 다 나와있는 것이지만, 캄캄한 밤에 스톱워치로 노출시간 재고, 손목시계로 촬영시각 보고, 사용렌즈와 촬영대상을 기록하였다. 물론 필림번호는 현상된 필름을 보고 나중에 기록한 것이다.

 

 

    블로그에 첫번째로 포스팅한 별사진은 핼리혜성이었다. ①네거티브 필름으로 인화한 사진, ②사진을 문서스캐너로 스캔해서 포스팅한 사진, ③필름스캐너로 네거티브필름을 스캔한 사진, ④스캔한 사진을 크롭해서 후처리작업을 한 사진을 단계별로 나열하여 보았다. 

 

 

그 당시 네거티브필름으로 인화한 사진을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인화한 사진을 스캐너로 스캔한 사진을 크롭해서 후처리 작업을 거쳐서 블로그에 포스팅한 사진

 

 

 

 

필름스캐너로 네거티브필름을  스캔한 사진

 

 

 

필름스캐너로 스캔한 사진을 크롭해서 후처리 작업한 사진

  현상소에서 인화한 사진과 같은 필름인데도 하늘색은 너무나 다르다. 두 가지 모두 하늘 색깔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였지만 핼리혜성이 파랗게 보이는 것은 필름을 스캔한 것이 나은 편이다.  

 

 

 

1986년도 과학잡지에 소개된 핼리혜성의 관측을 위한 참고자료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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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빛 2016.01.27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을 시작하신지 꽤 오래 되셨군요!
    아마 우주공학이나 천체물리학을 전공하셨더라면
    지금쯤은 허블망원경이나 찬드라망원경을 가지고
    깊은 우주를 보고 계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

    뒷쪽 한글박물관에 기증하신 8비트 컴퓨터도 그렇고,
    정말 예전의 물건을 하나도 버리시지 않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계셨군요!
    진정 그 정성에 경의를 표하면서, 이런 것들이 의미있고 가치있는 자료로
    오래오래 자리매김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귀한 사진 구경 잘하고 갑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보내시기 바랍니다! ^^

    • 하헌국 2016.01.28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작한지 오래 되었면 뭘해요.
      지금도 션찮은데요.
      그게 제 실력이려니 생각하니 챙피할 것도 없습니다.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 필요한 때도 있네요.
      컴퓨터가 몇백년 된게 없으니 30년 된 것이 박물관에서 전시할 물건이 되었네요.
      박물관 분이 하는 말씀이 청계천 어딘가에 가면 싶게 구할 수 있는줄 알았다더군요.
      텐테이블은 좀 예외지만 우리시대 나온 녹음기와 비디오와 삐삐.... 많은 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있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이런 전자제품들은 멀지 않은 장래에 추억의 물건이 되겠지요.
      얼마전에 비디오를 철거했는데 이걸 못버리겠더라구요.
      고맙습니다.
      좋은날 되세요.


  2. cholog 2016.02.18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인화해야할 필름이 있는데 그대로네요.
    필름통에 오래 보관되어도 문제가 없는건가요???
    카메라 자체 그대로 있는 필름도 있는데 괞찮은건지?????

    • 하헌국 2016.02.19 2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나이든 외국분은 필름을 스캔해서 외장하드에 담아서 자식들에게 나누어 주더군요.
      저는 일반사진도 필름이 있기는 하지만 별사진을 스캔해 보려고 필름스캐너를 장만했습니다.
      필름사진이야말로 촬영 이외의 현상과 인화를 외부에 의뢰해서 사진을 만들다 보니
      촬영시 의도했던 사진이 아닌 경우가 많더군요.
      젊은시절의 정열이 담긴 것이라 그냥 방치할 수 없네요.
      필름 한통에서 몇장 골라서 스캔하고 조정하느라 1~2일은 소요되네요.
      하루 종일 그 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쉬운 일은 아니군요.
      필름은 화학반응을 이용하는 거라 상온에서 오래 보관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영화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에서 보면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가 여자분 집에 머물 때 필름을 냉장고에 넣어 달라고 하잖아요?

  3. rogueboy 2017.06.10 16: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핼리혜성... 저도 당시 본적이 있었는데 사실 많이 실망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진으로 남기셨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 하헌국 2017.06.14 1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벌써 31년 전 이야기네요.
      님의 말씀처럼 실망이 컷었지요.
      그때 촬영한 필림으로 헬리혜성을 살려보려고 시도해 보았지만 혜성이라 생각하고 보아야할 정도로 미미합니다.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