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량이바구길(이바구공작소-까꼬막)/20151010

 

  부산역에서 초량이바구길을 따라 김민부전망대를 거쳐서 이바구공작소에 도착했는데 아직 개장시간(9시) 이전이다. 일하시는 어르신들이 한분두분 모여든다. 숙소에서 일찍 나섰더니 아침밥을 먹기는 이른 것 같아서 부산역 부근의 먹음직한 돼지국밥집도 지나쳐 왔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아침밥이나 먹고 올 걸.....

 

 

이바구충전소.....

 

 

 

이바구공작소.....

 

  부산에 출장 와서 낮에는 일행과 같이 일하지만 밤에는 독방에 들어 있으니 누구와 이야기 할 기회가 없다. 몇 일 지나고 나니 독신생활하는 사람들이 집에 들어오면 보던 보지 않던 텔레비전부터 켠다고 하던데 나도 어느새 그리 변하고 있었다. 이바구공작소에서 오랜만에 일 하시는 분과 이런저런 이바구를 하며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가 첫 번째 방문객으로 입장하였다. 이바구를 나누었던 분이 해설을 해 주시는 분이었는데 자세하게 설명도 해 주셨다. 

 

 

 

  올해가 광복 70주년이라 전시 주제를 [광복70주년 "그날의 어록"]으로 정하였다고 한다.

 

 

 

 

 

 

 

 

 

 

 

 

 

 

 

 

 

산복도로의 역사......

 

 

 

  이바구공작소에서 오래 머문 것은 오랜만에 이바구 할 상대가 있기도 했지만 카메라 충전지가 벌써 간당간당해서 한 시간 정도 충전하였다.

 

 

 

이바구공작소에서 장기려박사 기념관으로 가는 길에.....

사진의 중앙이 부산고등학교.....

 

 

 

장기려박사 기념관.....

 

 

 

[출처] 장기려박사기념 '더 나눔센터'/부산광역시 동구 안내서

 

 

 

  이른 아침이라 방명록에 첫 번째로 서명하니 우선 이곳으로 안내하여 혼자서 영상물을 보았다.

 

 

 

 

 

 

 

 

 

 

 

 

 

 

 

 

 

 

 

 

 

 

 

 

 

 

 

 

 

 

  존경스럽고 대단하신 분이다!

 

 

 

  장기려박사 기념관부터는 산복도로를 따라서 유치환우체통을 거쳐서 까꼬막까지 걸었다. 산복도로에는 옥상에 있는 주차장이 색다르게 느껴지고 부산 북항과 부산항대교가 훤하게 내려다보인다. 초량초등학교 담장갤러리와 이바구공작소에서 부산의 옛 사진도 보았고, 40여 년 전 부산에서 군복 할 때를 생각하며 산복도로를 걸었다.  

 

 

 

유치환우체통.....

 

 

 

  유치환우체통에서 보이는 북항.....

 

 

 

 

 

 

 

 

 

 

 

 

 

 

 

 

 

 

 

초량이바구길의 종점인 까꼬막 부근.....

 

 

 

 

 

 

 

  초량이바구길 마지막의 까고막카페 부근에 있는 원두막에서 쉬어 갈까하고 앉으며 보니 스마트폰이 있다.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 누군가 잊은 모양이다. 찾아줄 방법을 생각하며 전화오기를 기다렸다. 조금 기다리니 전화가 왔다. 스마트폰이 손에 익지 않아 헤매는 중에 전화가 끊겼다. 이번에는 내가 전화를 걸었다. 이 동네 사시는 분이라며 조카의 전화라고 한다. 내 위치를 알려주고 부산역으로 가려고 한다니 부산고등학교 부근에서 만나자고 하신다. 초행길이니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물어 부산고등학교 정문을 찾아 갔다. 멀리서 보아도 저분이구나 하고 금방 알아 볼 수 있었다. 스마트폰을 전달하려는데 나보다 약간 젊어 보이는 남자분이 차를 타고 나타났다. 사례하겠다는 것을 뿌리치고 돌아서는데 경상도 사투리가 좀 시끄럽기는 하지만 길에서 조카에게 뭐라뭐라 하시는데 오히려 내가 듣기 미안해서 서둘러 자리를 피해 주었다. 이 남자분이 차창에 얼굴을 내밀고 눈 만 멀뚱멀뚱하는 모습이 언뜻 보인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부산역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에 돼지국밥집에서 늦은 아침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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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동구 초량3동 | 초량 이바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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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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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도나그네 2015.10.30 1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 초량의 이바구길을 다녀 오셨네요..
    이곳은 한국전쟁당시 피난을 내려온 사람들이 정착한곳으로 부산에만 있는 유일한
    산복도로가 있는 곳이고 부산항을 내려다 볼수있는 풍광이 좋은 곳이기도 하구요..
    마지막 휴게소인 까꼬막에서 커피 한잔은 색다른 정겨움도 느낄수 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부산에 와서 정말 좋은 일을하셨구요..
    헌국님같은 사람을 만나서 잃어버린 스마트폰 임자를 찾아준것 같구요..
    짧지만 긴 여행을 한것 같습니다..
    세세한 이바구길 스케치 잘보고 갑니다..

    • 하헌국 2015.11.03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도다리, 자갈치시장, 영도수리조선소길과 더불어 초량이바구길도 영도나그네님이 블로그에서 안내해 주신 곳이지요.
      황령산은 차로 올라가고 싶었지만 혼자 여행온 길이 아니라 단념했지만요.
      님 덕분에 부산 구경 세세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서울 가는 KTX 타러 부산역에 가서는 영도에 있는 삼진어묵은 아니지만 분점인지가 있어서 어묵도 샀습니다.

      혼자 다니느라 심심했는데 이바구공작소에서 충청도에서 40년 전에 부산으로 왔다는 분과 한참동안 이바구도 했구요.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찾아드린 것도 제게는 한동안 초량이바구길의 추억으로 남겠지요.

      어제 농협에 갔더니 농협에서 발행하는 [전원생활] 2015년 11월 호에 초량이바구길을 소개한 글이 있더군요.
      625막걸리와 뭔 창고 담장은 제가 놓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