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의 겨울나기20141129
2010년 3월 강화도에 있는 옥토끼우주센터에서 수례국화와 금잔화 씨앗을 기념품으로 받아왔다.
그해 가을 씨앗을 받아 놓았다가 다음해(2011년) 봄에 뿌렸는데 수례국화 씨앗은 뿌릴 때 강풍이 불어 모두 날아가 버리고 금잔화 만 싹이 텄다.
그리고 다음 해에도, 또 다음 해에도 가을에 씨앗을 받아 두었다가 봄에 다시 뿌렸다.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도 있지만,
작년 봄에 장미허브 화분에 날아든 씨앗이 뿌리를 내린 이 금잔화는 늦가을이 되면 방에 들여 놓았더니 2년째 죽지 않고 꽃이 핀다.
화원에서 사 온 것은 다육이 화분은 4개 뿐이고, 나머지는 얻어 오기도 하고, 수목원에서 가지치기 한 것을 주워다 심었다.
같은 종류가 여러개인 것은 떨어진 잎을 핀셋과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새 화분에 옮겨 심은 것이다.
아내가 조심스럽게 화분을 가꾸는 것을 보고 있으면 진지하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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