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나무꽃과 개나리/20110414
오늘쯤이면 명자나무가 꽃을 피우지 않을까 해서 출근길에 사진기를 챙겨 나온 것이 세번째이다.
몇년전만 해도 풍성하던 영등포KT 화단의 명자나무가 이런 저런 사정으로 줄어 들더니만 이제 몇그루 남지 않았다.
지난 겨울의 추위 탓인지 올해도 작년과 똑같은 4월 14일이 되어서야 꽃을 피웠다.
고향집이 초가집이던 어린시절의 뒤곁 우물가 꽃밭에서 보았던 꽃이다.
식구들은 이 꽃을 해당화라 불렀다.
가지가 굵지는 않았어도 나무가 늙어서 죽은가지가 더 많았다.
그래도 이른 봄이면 우리집 화단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웠다.
꽃이 필 때 쯤의 봄볕의 따스한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리고 한동안 이 꽃을 잊고 지냈다.
10여년전 회사가 영등포로 이사를하면서 출퇴근 길에 KT화단에서 이 꽃을 다시 만났다.
마침 식물에 대하여 해박한 분이 있어 그 때서야명자나무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다.
나무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소문은 별로 좋지 않지만 그래도 나는 명자나무꽃이 좋다.
작년까지만 해도 출근길에 가장 먼저 피는 개나리였다.
물론 배경에 있는 건물(4층)은 작년에 신축한 것으로, 그 자리에는 2층 단독주택이 있었다.
작년에는 단독주택 지붕 위로 햇살이 비치던 개나리화분은 이제아침 햇살이 비치지 않는다.
이런 환경변화 탓인지 올해는 주변보다더 늦게 피었다.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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