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닭실마을(청암정-1)/20171030
지나가는 길에 시간을 내서 일부러 청암정에 왔는데 대문에 걸려있는 안내문을 보니 하필이면 오늘이 월요일이라 원칙적으로 개방하지 않는 날이다.
청암정을 거북바위 위에 지은 셈이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내부 관람을 단념하고 열려있는 문을 통해서 사진촬영을 하고 되돌아섰다.
박물관 등 관람시설에 들어가면 먼저 사진촬영 여부를 확인하고 규정을 준수해 왔기에 아무도 없더라도 문턱을 넘지 않았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기에 청암정을 울타리 밖에서 둘러보았는데 군데군데 밖에서 사진을 찍을 만한 장소가 있다.
여기까지 청암정을 밖에서 둘러보고 닭실마을 길을 따라서 주변 들판을 구경하고 박물관주차장으로 되돌아 왔다.
그냥 떠나기가 서운해서 담장 너머로 또 사진촬영을 하였다.
담장너머로 청암정 사진 촬영을 마치고 박물관 구경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충재박물관도 훈증작업을 한다며 휴관 안내판이 붙어있다.
되돌아서려니 맥이 풀리고 서운한 생각이 들어서 혹시 관계되시는 분을 만나서 사정이야기를 해 보고 싶어졌다.
박물관 주변을 서성이다가 한 분을 만나서 부근에 일하러 왔다가 청암정을 보러 멀리서 왔는데 마침 들어 갈 수 없는 일요일이라며 말을 건넸다.
제대로 관계되시는 분을 만난 것이었다.
원칙적으로 들어 갈 수 없기는 하지만 들어가서 돌다리 밖에서는 보아도 된다고 허락해 주신다.
대문안에 들어와서 정신없이 사진 촬영에 열중하고 있는데 조금 전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해 주신분이 오셨다.
뒤에서 내 모습을 지켜보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진지하게 사진 촬영하는 것으로 보아 선생님이라면 청암정에 올라가셔도 괜찮겠다고 하신다.
돌다리에 있는 통행금지 표지판을 치워 주신다기에 내가 치우고 들어 가겠다하고 돌다리를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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