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동검도 일주/20160924
가족들은 해안산책로를 따라서 떠난 후 차를 되돌려 나오며 보니 무덥던 여름은 가고 어느새 가을 정취가 한창이다.
날이 좋으면 수평선 너머로 영종대교가 잘 보일 텐데 사방이 부연하다.
겨울옷으로 중무장한 허수아비와 허수어미?가 배추밭을 지키고 있다. 올 여름이 유난히 더워서 소비자 입장으로는 요즈음 배추 값이 금값이 되어버렸지만 농민 입장에서는 그렇지 못하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하다.
한 덩어리가 이렇게 크다!
오른쪽 도로 끝에 주차하고 해안선을 따라서 동쪽으로 걸었다. 이 부근에서 초봄에 바싹 마른 알밤을 주워 먹었던 생각이 나서 살펴보았더니 밤이 많이 떨어져 있다. 되돌아오는 길에 주워야겠다.
농촌에서 태어나고 자란 탓이라 이 나이에도 바다가 익숙하지 않다. 들판에서는 계절의 변화를 쉽게 알아차리고 예측이 가능하지만 바닷가에서는 계절의 변화를 알지 못한다.
얼마가지 않았는데 멀리 식구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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