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수리산/20150623

 

  어제 아침나절에 "장마 전에 얼굴이나 한번 봅시다"하는 카카오톡을 받았다. 영종도 부근의 세어도에 가 보잔다. 세어도?? 처음 들어 본 섬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정서진(아라인천터미널)과 약암리 사이에 세어도 들어가는 선착장이 있고 가 볼 만 한 섬인 듯하다. 정서진과 약암리 사이의 길은 몇 번 지나간 적이 있지만 세어도가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행정선의 출항시간을 알아보다 보니 메르스 예방을 위해서 6월 말일까지 출입통제라 한다. 어쩔 수 없이 세어도 여행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대신 친구네 집에서 가까운 소리산 등산을 하기로 하였다.

 

  전철 1호선 금정역에서 11시 반에 만나기로 하여 1시간 20분 전에 마실 물과 카메라 가방을 넣은 배낭을 메고 전철을 탔다. 어제 여행을 계획할 때 만 해도 셋이서 가기로 하였는데 한 친구는 볼 일이 있다기에 둘이서 만났다. 친구네 동네라 안내하는 대로 산 입구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철쭉동산에서 소리산 등산을 시작하였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능선길이라고는 해도 수월한 산길을 걸었다. 친구 이야기로는 나이든 분들이 운동삼아  오르기 좋은 길이라고 한다.  임도오거리에서 슬기봉까지는 급경사 길로 정상 부근에 도착할 무렵부터는 땀이 눈으로 들어가 따끔거리기도 하고 어찔어찔 할 정도로 숨이 가쁘다. 정상 부근에 전망이 트인 곳에서 보니 미세먼지로 인천 송도는 보이지 않는다. 슬기봉에서 능선길로 수암봉이나 태을봉으로 갈 수 있다고는 하지만 무리할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에 상연사 쪽으로 하산하여 친구네 집에 들려서 시원한 맥주와 과일주스 마시며 쉬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오래 살다보니 이제는 군포가 고향 같다는 친구 덕분에 마음 편히 수리산을 다녀왔다.

 

 

철쭉동산

 

 

 

 

 

 

 

 

 

 

 

 

 

 

 

임도오거리

 

 

 

 

 

 

 

 

 

 

 

군포시와 6.25 때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모락산(멀리 왼쪽으로 보이는 산).....

 

친구가 알려 줘서 찾아 보았더니.....

모락산전투 : https://ko.wikipedia.org/wiki/%EB%AA%A8%EB%9D%BD%EC%82%B0_%EC%A0%84%ED%88%AC

 

 

 

서쪽으로 보이는 수암봉.....

 

 

 

슬기봉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태을봉.....

 

 

 

 

 

 

 

 

 

 

 

 

 

 

 

 

 

0623 (군포 수리산 : 친구bi): -발산역-전철5-전철2지선-신도림역-전철1-금정역-국제교육선터(점심)-철쭉동산-감투봉-무성봉-임도오거리-슬기봉(474.8m)-상연사-친구집-금정역-전철1-전철2지선-전철5-발산역-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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