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3월 초에 군대에서 제대한 후 7월초에 건설회사에 취업하였다. 취업 초기부터 본사에서  근무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건축공사 견적업무를 접하게 되었다. 1997년까지 젊은 시절 20여년을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는 동안 견적업무에 관여한 비중이 가장 크다. 초창기부터 청파일에 필요한 견적관련 자료를 모았는데 내가 만든 것도 있고, 같이 근무하던 동료들이 작성한 것도 있고, 동종 타사 자료도 있고, 책에서 필요한 부분을 발췌하였다. 청파일 표지는 너덜너덜 헤져서 한 번 교체하였다. 지금은 쓸 일이 없지만 6년 전까지 법원감정 업무를 할 때에도 사용하던 자료이다. 이제는 자료로서의 가치보다 멀게는 45년 가까이 된 내게는 나름 역사적인 의의가 있는 것들이다. 공개하기 부적절한 것을 제외하고 주말을 이용하여 이틀 동안 복합기와 스마트폰의 스캔앱(vFlat)으로 작업하였다. 또 한 권의 황화일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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