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의 유치원 하원/20211015

 

작은집 손자 Seung이 태어난지 80일 가까이 되었다. Jun을 유치원에 등원 시키는 것은 애비가 하지만 하원 시키는 것이 어렵게 되었다. 육아 도우미의 지원을 받을 때부터는 에미가 하원을 시켰다. 그 후부터는 3일은 운전을 못하는 할머니나 고모가 Seung을 돌보는 동안에 에미가 하원을 시키고, 2일은 외할머니가 하원을 시키는 중이다. 오늘은 할머니와 고모가 성북동집에 갔기에 내가 용인출장을 마치고 초록집에 돌아와서 하원시간에 맞추어 유치원으로 갔다. 넉넉하게 시간 여유를 두고 출발하였는데 교통사정이 좋지 않아서 하원시간에 임박해서야 유치원에 도착하였다. 예전처럼 늦게 나오려니 하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나왔는지 Jun이 나를 먼저보고 다가온다. 당연한 것처럼 유치원 옆에 있는 놀이터에서 놀고 가잖다. 멀찌감치에서 Jun이 움직이는대로 눈길을 주며 집에 가자고 하기를 기다렸다.

 

 

 

 

 

 

놀이터에서 한참 신나게 놀더니 이제 집에 가자고 한다. 내비게이션을 설정하고 출발하며 내가 길을 모르니 알려달라고 하였다. 정문쪽으로 출발하자마자 뒤로 갔어야 한단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정문쪽으로 나오는데 좌회전을 해야 한단다. 좌회전과 우회전 방향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경인고속도로 쪽으로 가니 엄마는 다른 길로 다니는데 이 길로 가도 된단다. 집 근처에서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야 하는지도 정확하게 알고 있다. 

 

까치집에 도착하였다. Seung은 볼 때마다 부쩍 큰 느낌이다. 뭔가 말을 하고 싶은지 옹아리가 절절하다.

 

 

 

 

 

Jun이 좋아 한다는 포도를 먹으며 무거운 카메라를 셀카 찍듯이 한 손으로 받쳐들고, Jun이 파인더를 보면서 셔터를 눌렀다. 초록집에 가야 혼자서 저녁밥을 챙겨 먹어야 했는데 Jun과 같이 저녁밥을 먹고 느긋하게 까치집을 나섰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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