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오일장날/20210318

 

구례 사시는 페이스북 친구님이 지난 13일에 구례오일장에 다녀왔다는 글을 보았기에  18일도 구례오일장날임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 구례오일장날이 아닐 때 가 보니 썰렁했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 장날에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섬진강대숲길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시간을 보니 구례오일장을 둘러보고 화엄사로 가서 홍매화를 보고 대전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둘  중에서 하나를 포기한다면 홍매화는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1년에 한번 밖에 없는 기회인데도 아내는 오일장에 다녀가잖다.

차를 타고 다녔지만 오전부터 섬진강 동안길을 따라서 여기까지 왔으니 화엄사에 가서 더 걷자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홍매화를 봐야 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화엄사 여행을 포기하고, 이번 여행을 계획하며 생각해 두었던 천은사와 성삼재와 정령치도 포기하기로 하였다.

화엄사로 가는 길에 구례 사시는 페이스북 친구님이 일하는 곳이 있기에 만날 수 있으려나 기대 했었는데 아쉽다.

구례로 여행가서 화엄사에 들리지 않기로는 1969년 12월 고등학교 졸업 기념으로 화엄사에 처음 다녀온 이후 처음이 아닐까 생각 된다. 

아내는 조만간 벚꽃이 피면 다시 구례와 섬진강변을 둘러보고 싶다고 한다.

 

(성북동집에 돌아온 후 페이스북 댓글에 튀밥집 근처에 계셨다는 분이 계셨는데....)

 

 

 

 

 

구례오일장터에 도착하자마자 아내는 꽃집에서 나올 줄을 모른다.

수국과 라벤더 화분을 구입하였는데 들고 시장구경하기 힘들겠기에 미리 차에 실어두고 다시 왔다. 

 

 

늦은 점심밥을 먹을 식당이 있을까 기웃거려 보았지만 아는 식당은 없고 손님이 많거나 아주 없기에 마땅치 않아서 포기하였다.

 

 

 

 

 

감자와 사과와 뻥튀기도 사고 점심밥을 먹지 않은 대신 찐빵을 샀다.

 

 

또 다른 꽃집도 둘러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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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에 들리지 않았더니 좀 이른 시간에 성북동집을 향하여 구례를 출발하였다.

시간여유가 있으니 오수ic나 전주 부근의 관촌ic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기로 하고 국도로 들어섰다.

차 안에서 찐빵을 먹으며 전주 부근에 도착하였는데 국도로 성북동까지 가더라도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하겠다.

젊어서는 순천 송광사에서도 국도를 이용하여 서울까지 간 적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여행 중에 시간이 없으면 몰라도 볼 것이 많은 낮 시간에 고속도로로 쌩하니 달려갈 필요가 있을까?

전주를 지나서 논산으로 가다보니 강경 표지판이 보인다.

성북동집에 도착하기 전에 저녁밥을 먹어야겠기에 지난 12월에 젓갈정식을 먹었던 생각이 나서 좀 돌아가지만 강경으로 향하였다. 

 

젓갈이 당연히 비릿하기는 하지만 저녁밥을 먹고 나와서 비린 것을 좋아하지 않는 아내가  별로라는 반응을 보인다.

 

 

 

■ 20210317 (구례 산수유+섬진강+구례대나무숲길+구례오일장 : 1박 2일 : 둘이서 : 379km) -성북동-방동저수지-서대전ic-호남고속지선-호남고속-새만금포항고속-순천완주고속-오수ic-17-남원 방자교차로-산업도로-고죽교차로-19-밤재터널-구례 산동 계척마을(산수유시목지)-19-현천마을-19-원촌교차로-원촌길-산동-지리산온천로-반월교-대양길-반곡마을-평촌길-지리산온천로-산동면 관산리(1박)(0317)-지리산온천로-산동-원촌길-고산로-고산터널-곡성군 고달길-고달리 침실습지-호곡1길(섬진강 동안길)-두계길-가정마을길-섬진강변유원지-구례 섬진강로-구례 검문소입구 교차로-구례로-까막정길-섬진강대나무숲길-까막정길-구례로-구례오일장-구례 냉천교차로-19-밤재터널-남원 고죽교차로-산업도로-방자교차로-17-오수-임실-완주 신리교차로-21호남로(전주 우회도로)-고덕터널-쑥고개교차로-1호남로-여산ic교-799-강경(저녁)-계백로-삼거삼거리-23-논산교차로-4-부적교차로-1-두마교차로-4-방동저수지-성북동(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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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녀온 이틀 후(0320) 온종일 비가 내리기에 블로그 포스팅이나 하면 되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인터넷 환경이 서울집에 비하여 열악한 스마트폰의 테더링 기능을 이용하는데 데이터 용량 부족으로 업로드가 원활하지 않다.

어쩔 수 없이 그 다음날(0321)도 포스팅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스마트폰 두 대의 데이터를 거의 소진하고서야 포스팅을 마쳤다.

춥고 바람이 심하여 밖에서 일할 처지가 되지 않았음이 다행스러운 하루였다.

다운로드 및 업로드하는 동안의 기다림이 만만치 않은 시골생활의 불편함이 이런 면에서도 나타난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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