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설경)/20200217

 

밤새 요란하게 바람이 불고 눈이 내렸다.

추우면 전기장판을 켜기도 하면서 잠을 잤는데 아직은 한겨울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아침에 넉가래(눈가래)로 눈을 치우는 둔탁한 소리에 잠을 깨었다.

눈 쌓인 모습의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부지런한 아내가 눈을 치우는 것으로 착각하였다.

우리집에 눈가래가 없잖어?

밖에 나오니 밤새 요란하였던 것에 비하면 많이 내린 눈은 아니지만 올겨울 들어서 제대로 눈이 쌓인 모습은 처음 본다.

아니 2017년 12월부터 성북동에 들어오기 시작하였으니 올 겨울이 세 번째인 겨울인데 눈 구경은 처음인 셈이다.

무심코 밟으면 미끄러질 수 있으니 우선 디딤돌에 쌓인 눈을 몽당 빗자루로 쓸어낸 다음에 사진 촬영을 시작하였다.

사진 촬영을 하기 전에 쌓인 눈에 발자국을 남기지 않으려고 신경을 써가면서..... 

 

 

별채방에서 유리창을 통하여 내다보니....

이미 해가 높이 떠 있겠지만 구름이 껴서 해가 보이지는 않는다.

 

 

 

 

 

 

 

 

 

 

 

 

 

 

 

 

 

 

 

 

 

 

 

뒤꼍에서 본 금수봉

 

 

 

 

 

 

 

 

 

 

 

 

 

 

 

 

 

 

 

 

 

 

 

 

 

 

 

별채 옆에서 본 금수봉

 

 

 

담장 너머로 본 물건너뜸

 

 

 

 

 

 

 

 

 

 

 

 

 

 

 

 

 

 

 

 

 

 

 

 

 

 

 

 

 

 

 

 

 

 

 

장화 신고 두꺼운 장갑 끼고 차에 쌓인 눈도 치우고 사진도 찍을 겸 대문을 나서니 어린 시절에 보았던 눈 쌓인 성북동의 느낌이 되살아난다.

 

 

 

 

 

 

 

 

 

 

 

오랜만에 빛내림 현상을 본다.

 

 

 

 

 

 

 

 

 

 

 

 

 

 

 

 

 

 

 

 

 

 

 

뚝길에서 본 금수봉.

 

 

 

어려서는 요즈음보다 눈이 많이 내렸는지 겨울철 기억 속에는 항상 눈이 쌓여 있다.

사진 중앙의 집의 위쪽 평평한 곳에 있는 닷마지기와 제방이 생기기 이전의 자연적인 이곳 갱변(성북천)에서도 썰매를 탔었다.

매는 널판재로 바닥 밑에 자 모양으로 양쪽에 각재를 댄 틀에 방천에서 끊어온 철사(#8)를 작은 못으로 고정해서 직접 만들었다.

꼬챙이는 아버지가 땔감으로 해 온 솔가지를 이용하여 T자로 만든 다음 못대가리를 자른 것을 거꾸로 박아서 만들었다.

좀 더 커서는 ㅜ자형 외발 썰매에 가랑이 사이에 작대기로 만든 꼬챙이로 서서 타는 썰매를 만들었다.

더 커서는 신발이 없는 스케이트 날을 나무판에 박은 것을 고무줄로 발에 고정해서 탔다.

더 커서는 제대로 된 신발이 달린 스케이트를 탔지만.... 

눈이 오면 대나무를 쪼개서 앞부분을 불로 달구어 휜 스키를 발에 고정시키지 않은 채 타기도 하였다.  

 

 

 

갱변(성북천)에서 본 금수봉

장화를 신고 온 김에 물에 들어가서 찍었다.

 

 

 

지금은 시내버스가 다니는 우리 동네의 주도로가 되었지만 십 수 년 전 까지도 차가 다닐 수 없는 뚝길에 불과했다.

이제는 이팝나무 가로수에 가려서 금수봉도 온전하게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강풍이 부니 쌓인 눈이 날려서.....

 

 

 

 

 

 

 

20200217대전 성북동 설경

 

 

 

집 앞에서 본 금수봉

 

 

 

밖에 나가서 설경도 찍고 차에 쌓인 눈도 치우느라 한참 만에 집에 돌아왔는데 아내는 내가 밖에 나갈 때처럼 밖을 내다보고 있다.

그 사이 뭔 일을 하고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대로 겨울철의 삭막함을 덜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 낸 목화.

.

 

 

 

 

 

 

고드름을 오랜만에 본다.

날이 추워서 어제처럼 하루 종일 일은 하지 않고 컴퓨터로 블로그 작업이나 하며 빈둥댔다.

가끔 눈이 흩날기도 하였지만 곧바로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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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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