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황룡리/20171025

 

오상리를 다녀서 작업현장에 도착하였는데 작업원들이 오지 않았다.

전화연락을 해보니 부품  준비해가서 고치면 12시경이면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겠다고 한다.

무작정 기다릴게 아니라 어딘가를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작업현장 인근의 큰길에서 갈라진 오르막길이 궁금해서 올라가 보았다.

 

 

 

 

 

 

고개마루.....

 

 

 

한참을 올라와서 고개를 넘어서 얼마 가지 않았는데 동네가 나온다.

안개가 막 걷히고 있는 동네에 도착해서 동네 분에게 인사를 하였더니 이 동네(황룡리)가 의성군에서 가장 높은 곳이 있는 동네라고 한다.

동네에 저수지가 있어서 안개가 심한 편이라고도 하고, 어떤 분은 돼지 잡으러 왔느냐고도 한다.

낮에도 돼지를 보았다고도 하는데 처음에는 무근 말인지 언듯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오상리에서 안내방송을 들은 생각이 난다.

또 다른 분에게서도 같은 말을 들었는데 아침 일찍 낯선 사람이 왔으니 멧돼지 출몰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포수로 오해한 모양이다.

 

 

 

 

 

 

 

 

 

 

 

 

 

 

 

 

 

 

 

 

 

 

 

마늘 보관하는 시설은 처음 보았는데 역시 의성은 마늘이 유명한가 보다.

 

 

 

이 분이 고추도 널고, 농작물 건조용 비닐을 정리하기에 도와드린다고 했더니 껄끄럽다고 극구 사양한다.

이번에는 무말랭이를 만들 무를 썰기에 쭈그려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더니 무우도 깎아 주신다.

둘째 아들이 나와 동갑이란다.

아마도 저는 의성은 아주머니께 무우를 얻어먹은 곳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떠날 때에는 운전할 때 목마르면 먹으라고 큼직하게 무를 잘라 주는데 차에 놓고 먹으려면 껍질이 있어야 좋다고 하신다. 

 

 

 

 

 

 

 

예전에는 탈곡한 벼를 도로나 제방 뚝 같은 넓은 곳에서 며칠을 말렸다.

아침 일찍 널어서 가끔 고무래질을 하거나 양쪽 발로 쓱쓱 밀어서 뒤집어 주고, 저녁에는 한 곳으로 모아서 이슬이 맞지 않도록 덮어 두었었다.

언제부턴가 건조기로 말리며 이렇게 벼를 널어놓은 모습은 보기 어려운 풍경이 되어버렸다.

 

 

 

황룡리로 들어가는 길이 큰 길과 만나는 부근에 있는 유기농업연구소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의성은 마늘과 더불어 산수유로도 유명한데 가로수로 심은 산수유 열매가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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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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