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상부장 수리 및 주방시계 교체/20170210

 

  엊저녁에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주방에서 평소 들어보지 못한 뚜둑거리고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몇 번 들렸다. 아내가 주방에 가서 확인하였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한참을 기다리니 또 소리가 들리기에 이번에는 내가 나섰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보니 뭔가 진행중인 소리가 들린다. 그곳을 추적해 보니 싱크대 상부장이 'ㄱ'자 모양으로 꺾인 부분이다. 급히 상부장 속에 들어있는 물건을 모두 꺼냈다. 그러고도 소리가 나는지 기다려 보았으나 더 이상 소리가 나지는 않았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상부장 수리를 시작하였다.  

 

 

싱크대 상부장과 천장이 만나는 곳의 천장지가 한쪽이 벌어져 있다. 12년을 살았는데도 전에도 이런 상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상부장의 하부를 보니 5mm쯤 처졌다. 처음부터 쳐져 있었는지 이번에 처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상부와 하부가 같은 양상을 보이니 이번 기회에 수리하기로 하였다. 상부장의 문짝과 선반을 제거하고 내부를 살펴보니 최근에 무거운 접시를 넣은 부분의 선반에서 문제가 생긴듯하다. 나사못이 선반 표면에 치우쳐서 박힌 부분에서 나무가 쪼개져 있다.   

 

 

 

  다른 부분의 상부장 고정 상태는 이상이 없는데 'ㄱ'자로 꺾인 부분의 고정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쳐진 부분을 손으로 들어보니 힘을 쓰기도 애매하지만 꿈쩍도 않기에 차에서 바퀴 교환할 때 쓰는 잭을 이용하였다. 싱크대 상판이 힘을 받을만한지 살펴보니 좀 부족해 보이기에 바닥에 두꺼운 판재를 대고 손으로 돌려서 자키로 들어 올렸다. 큰 힘을 들이지 않았는데도 수월하게 들려서 다행이다. 

 

 

 

  상부장을 벽에 고정시킨 부분을 보강할까 해서 드릴로 구멍을 뚫기는 했지만 기존 고정 나사못도 아무런 변형이 없기에 보강하지는 않고 'ㄱ'자로 꺾인 부분끼리만 나사못으로 보강하였다. 네가 고치고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어지간한 연장은 대부분 가지고 있는데, 작년에서야 전동공구로는 최초로 전동드릴을 구입했다. 드릴을 자주 쓰게 되어 지금까지 사용한 것만으로도 본전을 뽑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내도 드릴 없이 이제까지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아침부터 시작한 작업은 오후에 끝났다. 게제에 묵은 때도 닦아내고 주방용품 넣는 것도 위치를 바꾸기로 하였다. 무거운 것은 하부장으로 옮기고 상부장은 가벼운 것 위주로 넣기로 하였다. 점심으로 컵라면을 먹으며 작업을 했는데 주방용품 옮기는 작업은 아내 혼자서 하는 바람에 저녁에서야 완료하였다. 

 

 

 

  싱크대 상부장 수리를 마치고 아내가 주방용품을 옮기는 동안 나는 주방시계를 교체하였다. 그동안 사용하던 라디오 겸용시계는 전원이 차단되면 화면이 깜박거려서 시간을 다시 맞추어야 했다. 라디오 기능은 우리 동네가 전파 사정이 좋지 않아서 예전부터 라디오를 제대로 들을 수 없었으니 처음부터 사용치 않고 다만 시계로만 사용했었다. 그런데 며칠 전에 화면이 깜박이기에 정전되었었나 하고 시간을 다시 맞추었었다. 또다시 며칠 지나니 화면이 깜박인다. 이제는 시간을 맞추어도 계속해서 깜박이기에 새로 교체 할 때까지 플러그를 뽑아 두었었다.

 

 

 

12년동안 늘 보아온 시계라서인지 주방에 시계가 없이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불편함이 많다. 식사시간에 시계를 보려고 일부러 식탁에서 일어나야 한다든지, 밤에 불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는 시간을 볼 수 없었다. 새로운 시계를 구입하기 위해서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작년 여름에 손자가 학교 대표로 Arirang TV(QUIZ WHIZ JUNIOR) 출연(20160826)하고 기념품으로 받아온 디지털시계가 생각났다. 화면이 너무 밝고 사용방법이 복잡해서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전원을 건전지나 USB로 쓰는 것이기에 마땅한 어댑터(4.5V)를 찾아서 개조해서 설치하였다. 시계를 조정하는 스위치가 뒷면에 붙어있으니 필요시 시계를 회전시킬 수 있는 구조로 고정시켰다. 싱크대 상부장 수리와 주방시계 교체를 마치고 나니 19시가 넘었으니 10시간 동안 작업한 셈이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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