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서 온 생일케익/20150707

 

  스페인에서 사시는 분의 블로그에서 음력생일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유럽에서는 음력이 생소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화를 소개한 글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양력이 쓰이지만 아직까지도 음력을 사용하는 예가 몇가지 있다. 명절인 설날과 추석과 공휴일 중 석가탄신일(초파일)이 음력을 사용하며, 나이든 분들 중 음력 생일을 사용하거나 제삿날을 음력으로 치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풍습이 많이 사라지기는 했어도 한식과 단오가 음력 기준이고, 여름철이면 닭이 수난을 당하는 삼복(초복, 중복, 말복)과 이사 갈 때 다른 날보다 이사 비용이 비싸다는 '손 없는 날'과 윤달에는 결혼식을 않는다 든지 묘를 이장하는 것과 양력을 사용하는 나라에서 탄생월 별자리를 따지는 것처럼 12지(쥐 소 범 토끼....)에 해당하는 탄생년도의 동물(띠)을 따지는 등은 음력을 기준으로 한다. 식구들 중에 아내와 나는 음력 생일에 미역국으로, 자식들은 양력 생일에 케익으로 생일을 맞는다. 태어난 날이 양력으로 환산하면 몇 일인지 알고 있지만 이렇게 환산한 날이 생일이라는 생각은 전혀 없다. 불편하더라도 음력 생일이 올해는 양력으로 몇 월 몇 일인가를 알아 두었다가 그날 미역국을 먹어야 진짜 생일 같고, 어쩌다 잊어버려서 그냥 지나치면 서운한 생각이 드는 것도 음력 생일이다. 그런데 인터넷이 생활에 깊숙하게 파고 든 후로는 좀 다른 기분이 들게 되었다. 인터넷을 통해서 이런저런 싸이트에 가입할 때 생일을 입력해야 할 때가 있다. 생일을 기입할 때에는 대부분 양력 생일인지 음력 생일인지 체크한다. 이렇게 수집된 개인정보로 생일날이 되면 자동으로 생일축하 메세지가 오기도 한다. 내게도 단골 안경점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생일축하 메세지지가 온다. 그런데 그 날이 음력 생일이라고 알려준 날짜에 해당하는 양력 날짜이다. 해마다 격는 일이다 보니 이제는 응근히 생일 축하 메세지가 기대 되기도 한다.

 

  엊저녁에는 오랜만에 학창시절 친구들 만나서 놀다가 밤 늦게 집에 들어 왔더니 폴란드에서 Karolina가 보낸 소포가 와 있다. 딸이 아니라 나한테?? 어?? 웬일일까?? 하다가 바로 생각해 낸 것이 음력 생일에 해당하는 양력 날짜가 몇 일 전에 지나 갔다는 것이였다. 생일 선물이구나~ 결코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였다. 지구를 반바퀴 돌아서 배달 된 초콜릿으로 정성들여 만든 생일케익과 카드를 받았다. 서희 말대로 생애 최고로 행복한 생일 선물이다. 

 

 

 

 

 

 

정성이 느껴지는 붓글씨..... 나는 붓글씨를 써 본지가 언제던가!

 

 

 

 

 

 

 

서희~ 고마워.....

 

 

 

 

 

 

 

 

 

 

 

초콜릿....

 

 

 

냉장고용 자석.....

 

 

 

개구리 소프트렌즈 케이스는 언니꺼라고 한다.

 

 

 

 

 

양력과 음력에 대하여.....  [참고자료 : 한국천문연구원 발행 2011역서)

 

양력(태양력)

전세계가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양력(태양력)은 그레고리력이다. 1582년 그레고리 13세가 그동안 사용하던 율리우스력과 실제 태양의 움직임과의 누적된 오차를 한꺼번에 10일을 수정하고 윤년을 두는 방법을 보완하였다.  우리나라는 1895년(고종 32년) 조칙에 의해서 음력 11월 17일을 조선개국 505년(서기 1896년) 양력 1월 1일로 바꾸었다고 한다. 해방 후인 1948년 부터 단군연호가 사용되다가 단기 4295년 1월 1일을 서기 1962년 1월 1일로 사용하는 법률이 시행되어 세계 각국과 함께 서기를 공용으로 쓰고 있다고 한다.

 

음력(태음태양력)

양력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전에 사용하던 것으로 현재 양력과 더불어 사용하고 있다. 양력은 태양의 운동을 기준한 것이나 음력은 달의 운동을 기준한 것이다.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의 일직선 상에 있어서 달이 전혀 보이지 않는 합삭일부터 그 다음 합삭일 전날까지가 음력으로 한달이고, 합삭일이 음력 초하루(1일)이 된다. 물론 우리나라는 표준시의 기준인 동경 135˚를 기준으로 하므로 중국과는 하루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음력은 달의 모양이 변하는 것(위상변화)을 기준으로 하다보니 태양을 기준으로  하는 양력과는 달리 계절의 변화와 차이가 난다. 농경사회에서는 계절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춘분을 기준점(0˚)으로 하여 태양이 15˚씩 움직일 때마다 해당 날짜 360˚÷15˚=24개(절기12개와 중기 12개)에 명칭을 부여 하였다. 그러므로 음력 1월~12월에는 매월 절기와 중기가 하나씩 속하며 절기는 음력으로 매달 초에, 중기는 음력으로 매달 말 쯤 든다. 음력으로 1월(입춘 우수)  2월(경칩 춘분)  3월(청명 곡우)  4월(입하 소만)  5월(망종 하지)  6월(소서 대서)  7월(입추 처서)  8월(백로 추분)  9월(한로 상강)  10월(입동 소설)  11월(대설 동지)  12월(소한 대한)이 속하는데 청색글씨는 절기이고 적색글씨는 중기이다. 12절기와 12중기의 명칭은 중국 주나라 때 화북지방을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우리나라 기후와는 약간 차이가 날 수 있다. 보통 24절기라고 부르는  입춘 우수 경칩 춘분.....(엄밀하게는 절기12개와 중기 12개가  음력으로 매월 한개씩)은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므로  양력 날짜와 잘 맞는 반면 음력 날짜로는 들쭉날쭉하지만 윤달을 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즉 양력이 사용되기 전부터 24절기는 사용되었으므로 양력을 기준으로 했다기 보다는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리라. 그러므로 단순히 달의 운동만을 기준으로 한다면 태음력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태양의 운동을 가미하여 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도록 하였으므로 태음태양력이라 한다고 한다. 음력의 1년(354.3671일)은 양력의 1년(365.2422일)보다 11일 짧아서 3년에 한번 정도(정확하게는 19년에 7번) 윤달을 두어 1년을 13개월로 만든다. 윤달을 넣는 방법은 해당월에 위에서 언급한 절기와 중기중에서 중기가 속해 있지 않은 달을 윤달로 하는 '무중치윤법'에 의한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참고]네이버캐스트(박부성) : 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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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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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도나그네 2015.07.10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
    이런 인연도 있군요....
    정말 생에 제일 기억에 남는 생일 선물이 될것 같습니다..
    더우기 한글로 또박또박 이름까지 새기는 정성!
    정말 귀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 하헌국 2015.07.14 1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나이들며 감성이 무뎌져서 인지 작년에는 생일이 지나서야 알았습니다.
      이렇게 신경써서 챙겨주니 고맙다는 말 만으로는 부족한 느낌이 드네요.
      소통하기 좋은 세상에 살다 보니 세상 어디에 살아도 카톡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실시간 연결이 되니 신기하기도 하구요.

  2. 달빛 2015.07.13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 사람들도 음력이 양력과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알고
    몇 년에 한 번씩 윤달을 두어 맞추려고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24절기는 또 태양을 기준으로 하여 정했으니
    왜 그렇게 불편한 음력을 고집했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하긴 지구상의 생명체들이 알게 모르게 달의 영향을 많이 받긴 했습니다만...!

    양력도 4년에 하루씩은 날짜를 더 부여해서 일년이 366일이 되곤하는데
    몇 년에 한 번씩은 또 부여를 안한다면서요? 그게 몇년인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영원할 것 같은 우주도 자꾸 변하면서 언젠가는 소멸한다고 하니
    그 때는 시간이라는 개념 조차 없는 '무'의 세계가 되지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

    지난 봄에 수리산에 변산바람꽃 찍으러 갔었는데
    지도를 보니 어느 골짜기로 갔었는지 대충 짐작이 가네요!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몇 송이 찍고 내려온 산이라
    보여주신 풍경은 전혀 감이 잡히질 않네요! ^^
    그래도 기억을 더듬으면서 흥미롭게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저녁 맞으시고요! ^^

    • 하헌국 2015.07.14 1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양력은 태양을 기준으로 하니 계절의 변화와 잘 맞고,
      음력은 달을 기준으로 하니 밀물과 썰물 현상과 잘 맞아서 어업에 유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적으로는 달력은 주기가 일정한 것을 기준으로 만들다 보니
      변하는 모습을 쉽게 알 수 있는 달을 기준으로 한 태음력이 가장 일찍 알려졌고,
      이어서 계절의 변화를 보완(감안)한 태음태양력(윤달을 두어 계절의 변화와 맞춤)이, 그 이후에 태양력이 만들어 졌다고 판단하는 듯합니다.
      스페인에 사시는 분의 블로그를 보니 스페인에서도 달력에 달 모양이 표시된 것이 있기도 하고(구글에서calendario lunar 또는 moon calender로 검색하니 유사한게 많네요),
      달의 모양과 농사를 연관지여 초승달일 때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든지 보름달일 때 해야 할 농사일을 소개한 달력?도 있다던데
      이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풍습으로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요즈음 우리나라 천문달력을 보면 달 모양과 월령이 표시되어 있는 것도 있구요.

      변산바람꽃이 수리산에 있다니 의외네요.
      하여튼 보통의 열정으로는 변산바람꽃 보시러 수리산까지 다녀 가셨겠어요?
      늘 사진에 열중하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어제가 초복인줄도 모르고 지났습니다.
      무더위에 항상 건강 잘 챙기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