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공책/20091223
아내가 신혼살림을 정리할 때 뭔가를 찾는 눈치였다. 그 때는 아내가 가져온 물건을 감히 들쑤시며 찾지 못하던 때라 걷돌기만 했다. 한참만에 찾던 물건이 이것이라고 하는데 한문 공책이였다. 어라? 뭔 한문공부? 했는데......
이제 표지도 많이 낡고....
신혼시절에는 이 책을 보며 경단도 만들고,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고추장 넣지 않은 떡볶이를 만들기도 했다. 어느날엔가는 "엄마 무릎베고 누워서 김치 담그는 것 설명을 들었는데 그걸 적어 왔어야 했는데....."하며 아쉬워 하기도 했다. (열심히 설명하는 엄마와 건성으로 듣는 딸의 모습이 눈에 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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