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ung을 볼 수 있을까?한 것이..../20241210
저녁때 장보러 나가는 아내와 딸을 따라 산책이나 하려고 나섰다. 내가 필요로 하는 물건을 고를 때까지만 동행하고 헤어졌다. 시장에 가면 나는 필요한 것만 사고 나오는 편이지만 아내는 간 길에 여기저기 둘러보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내가 지루해하기 때문이다. 헤어지고 났는데 막상 갈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시간을 확인해 보니 Seung의 어린이집 하원시간이 끝날 무렵이다. 성북동집에서 지내다가 그저께(1208) 서울집에 왔으니 오랜만에 손자 얼굴이나 볼까 하는 생각에 어린이집으로 갔다. 이미 하원이 시작되었기에 기대하지 않았는데 멀찌감치 승용차가 있다. 혹시나 해서 가보니 에미가 타고 온 차이다. 어린이집 출입문 쪽으로 갔는데 Seung이 먼저 알아보고 '할아버지~'하고 부른다.
만나자마자 헤어지기가 뭐해서 차를 타고 수명파크에 다녀오려고 하였는데 Seung이 할아버지와 걸어가겠다고 한다. 에미는 운전해서 집으로 먼저 가고....
Seung이 평소 어린이집에 다닐 때 가는 길을 걸어서 수명파크로 향하였다.
가는 길에 아파트단지를 통과하며 불이 켜진 크리스마스트리도 보고, 빨갛게 익은 열매를 가리키며 뭐냐고 묻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는다. 구글렌즈 앱으로 검색해도 엉뚱한 것만 나온다. 한참 만에 산수유를 생각해 냈다. 스트로브잣나무 잣송이, 장미 열매, 철이 아닌데 핀 철쭉, 솔잎, 단풍나무 잎 등에 대하여 뭐냐고 묻는다. 건성으로 묻는 것이 아니기에 나름 열심히 설명해 주었다. 그런데 Jun이 다니는 학교는 알려줘도 아니라고 우긴다.
수명파크에 도착하니 Jun이 있다. 방안에서 공놀이를 하는데 사내들이라 과격하다.
Jun이 주산대회에서 최근에 받았다는 금상 트로피도 보여주고.....
요즈음 공부하는 내용도 설명해 준다.
● 손자들 노는 모습을 보았으니 초록집으로 가겠다고 일어서니 손자들이 울상이다. 뿌리치고 나서기 뭐해서 좀 더 있다가 다시 일어서니 같이 가겠다고 따라나선다. 장보러 나간 아내에게도 연락하고 손자들과 같이 초록집으로 왔다.
초록집에 도착하여 에미가 주문한 치킨을 가지고 왔다. 아내가 급하게 끓인 오징어국도 먹고, 호두도 까먹고....
Jun은 챙겨온 과제물도 하고....
과제물을 마치고는 게임을 한다.
Seung도 휴대폰으로....
Seung이 하품이 잦더니 잠들었다. 손자 둘을 데라고 에미가 운전해서 돌아가기는 벅찰 것 같다. 아내와 내가 동행하려고 하였는데 Seung이 쉬하려고 잠을 깨었다. 그래서 우리가 동행하지 않고 수명파크로 돌아갔다. 산책 나간 길에 Seung을 볼 수 있을까 해서 어린이집에 갔는데 수명파크에도 가고 초록집에 와서 같이 지낼 수있었다. 가까이 살기에 누릴 수 있는행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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