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Marcia→Tucson) 교체/20170424

 

  출근시간을 막 피해서 마르샤를 인계하고 투싼을 인수하기 위해서 집을 나섰다. 다른 때라면 아내도 따라 나섰겠지만 굳이 혼자 다녀오란다. 하기야 21년 전에 마르샤로 바꿀 때에는 나도 차마 떠나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집안에서 키를 넘겨주었었다. 아내에게 주차장을 나설 때까지 만이라도 타라고 권하니 아무 말도 못하고 뒷자리에 탄다. 떠나는 모습을 촬영하는 딸도 눈물이 나는지 제대로 촬영을 하지 못하고 어리버리하다. 21년 이상 탔으니 정이 많이 들었다. 서운하다. 식구들 모두 서로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모두들 들키고 말았다. 두 손자의 생애 첫 번째 탑승한 차량이기도 하다. 그리고 며느리도 연애할 때부터 타던 차라며 많이 아쉬운 모양이다.   

 

 

 

 

 

 

  누적운행거리가 314,331km이다. 아직도 움직이지 않고 시동만 걸린 상태에서는 엔진이 조용한 편이다. 여러모로 아쉽기는 하지만 몇 가지 부품을 바꾼다고 몇 년을 더 사용할 상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폐차하기로 하였다.  

 

 

 

 

 

 

 

 

 

 

 

 

 

 

 

 

 

 

 

 

 

  매장에 도착하니 임시번호판을 단 차가 서있다. 마르샤를 인계하니 곧장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투싼의 색깔은 식구들 의견을 들어서 결정하였는데 흔한 색깔이 아니다 보니 광주매장에 있던 차를 탁송해 왔다.

 

 

  투싼 운전석에는 처음 앉아보기에 시동 거는 방법부터 운전에 필요한 여러가지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차를 운전해 본 경험이 있기에 들을 때에는 이해가 되었으나 여러가지 설명을 한꺼번에 듣다 보니 정작 시동 거는 방법을 다시 물어야 했다.

 

 

 

운전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는 사이에 정식 번호판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완료되었다. 

 

 

 

 

 

 

 

 

 

 

 

 

  21년 전에 마르샤를 구입할 때 담당하셨던 분이 아직도 그 자리에서 일을 하고 계신다. 그동안 꾸준히 자료를 보내 주기도 하였지만 우리집에 개구리가 많다는 것을 기억하신다. 25년 정도를 한자리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시는 분이다. 일사분란하고 세세하게 챙겨 주셔서 고맙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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