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삼천포항의 별밤/20151130
열흘 전에 다녀온 삼천포에 다시 갔다. 전에 왔을 때에는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첫날부터 날씨가 괜찮다. 일과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카메라를 챙겨서 삼천포항에 나갔다. 해넘이를 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카메라 전원스위치를 켰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몇 번을 반복해서 꼈다 껐다하며 보니 토요일 저녁에 충전이 완료되어 카메라에 충전지를 끼웠는데 그 때 전원스위치가 켜진 상태였나 보다. 이틀 동안 켜 논 상태로 있었던 것이다. 아주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다. 해넘이를 스마트폰으로 한 장 촬영하고 숙소로 되돌아 왔다. 충전지를 충전기에 끼워 놓고 늦은 저녁을 먹고 머쓱하니 방에 앉아서 생각하니 이제라도 다녀와야 저녁때의 아쉬움을 만회할 것 같다. 늦은 시간이라 잠깐 다녀오겠다는 생각에 삼각대와 릴리즈도 챙기지 않고 다시 삼천포항으로 갔다.
서쪽하늘 : 별이 보일 것을 알았다면 삼각대와 릴리즈를 가져 왔을 텐데 아쉽다. 사진처럼 별이 많이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밝은 별들이 제법 눈에 띤다. 파란 불빛의 12시 방향은 백조자리의 데네브, 1시 방향으로 가까이는 거문고자리의 베가(직녀), 10시 방향은 독수리자리의 알테어(견우)로 이루어진 [여름의 대삼각형]이 있다. 방파제 난간에 카메라를 기대고 연사모드로 촬영하였다.
등대가 있는 곳까지 컴컴한 방파제 길을 걸으며 보니 운동 나온 분도 있고 구석구석에 낚시하는 분들이 있다.
창선도로 들어가는 연육교인 삼천포대교-초양대교-녹도대교가 차례대로 보인다.
방파제 끝에 있는 등대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노산공원
노산공원 뒤로 보이는 삼천포화력발전소
동쪽하늘 : 삼천포화력발전소 굴뚝의 12시 방향에 오리온자리와 그 위로 알데바란이 보이 보인다. 삼천포대교 방향의 불빛이 밝은 서쪽하늘 보다는 동쪽하늘이 약간 어두워서 별이 더 많이 보인다.
낚시.....
노산공원 팔각정
팔각정에서 본 삼천포대교 방향
팔각정에서 본 삼천포신항 방향
삼천포아가씨상에서 은방울자매의 삼천포아가씨 노래도 듣고.....
산등성이 위로 소리 없이 달이 떠올랐다. 산책 나온 사람들에게 달이 떴다고 알려주니 무척 좋아한다. 젊어서부터 무의식적으로 하늘을 살피는 버릇 때문에 도둑으로 몰린 적도 있지만 신경 쓰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달이나 별은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발견하는 때가 많다.
동쪽하늘 : 달과 겨울의 대삼각형(달의 1시 30분 방향 멀리 있는 오리온자리의 베텔규스, 2시 방향에 있는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 3시 방향에 있는 큰개자리의 시리우스)과 달의 11시 30분 방향에 쌍둥이자리의 폴럭스와 카스토로가 있다.
이전의 모든 사진은 화이트 밸런스를 자동으로 촬영하였으나 이 사진은 텅스텐광 모드로 촬영하였다. 20시 30에 도착해서 22시 30분까지 삼천포항을 돌아다니다 보니 초저녁에 해넘이를 보지 못한 아쉬움은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었다. 별이 보인다는 생각을 하지 못해서 숙소에 삼각대와 릴리즈를 두고 온 탓에 좀 더 멋진 삼천포항의 별밤을 담을 기회를 놓쳐서 별사진이 아닌 여행사진으로 포스팅하게 되어 아쉽다.
[전에는]
20151119..... http://hhk2001.tistory.com/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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