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물로리-품걸리/20151025

 

  해마다 봄과 가을에는 2박 3일 정도의 가족여행을 다녀왔었다. 그러나 올 가을에는 집안 일도 있고 한 달 정도 일이 예약되어 있어서 여행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여름이 가는가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중부지방도 단풍이 한창이다. 이러다가는 올 가을 단풍여행은 시기를 놓치겠다는 생각에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하였다. 운두령 임도에 가면 단풍이 화려하지는 않아도 가을 분위기도 좋고 한적해서 우리 가족의 취향에 잘 맞지만 수년 전부터는 차단기가 내려 있지 않을까 해서 섣불리 가지 못하고 있다. 대신 쉽게 다녀 올 수 있는 홍천고개에서 물로리와 품걸리를 지나 야시대리로 나오는 길을 선택하였다. 작년 겨울부터 가물어서 걱정스러웠는데 장마철에도 큰 비가 내리지 않았다. 지금쯤 단풍이 절정이어야 할 텐데 단풍이 들기 전에 나뭇잎이 말라서 낙엽이 되어버렸다. 단풍의 절정기가 지났다면 울긋불긋한 낙엽이 쌓여 있어야 할 테지만 바싹 말라서 오그라진 낙엽만 볼품없이 쌓여있다. 

 

 

물로고개에서.....

 

 

 

 

 

 

 

 

 

 

 

 

 

 

 

 

 

 

 

  홍천고개에서 쉬지 않고 지나쳤더니 물로고개를 넘으며 보니 시간 여유가 많다. 이렇게 시간이 있을 때 샛길을 다녀오면 좋지 않을까 해서 언제나 지나치기만 했던 가리산 방향의 계곡(물로2리)을 들어가 보았다.   

 

 

 

 

 

 

 

흔하게 보는 풀인데 이름을 모르니.....

 

 

 

 

 

 

 

가리산이 보인다.

 

 

 

 

 

 

 

 

 

 

 

 

 

 

 

  골짜기를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위쪽에 운주사가 있다. 여기서 한천자묘까지 0.5Km이고 가리산 정상까지는 1.8Km라는 표지판이 있다.

 

 

 

 

 

 

 

  물로2리로 들어가는 초입에 있는 한천자묘 설명 표지판인데 너무 길어서 읽다 말았다.

 

 

 

  물로2리 골짜기를 다녀온 다음에 품걸리로 가는 길로 들어섰다.

 

 

 

 

 

 

 

 

 

 

 

  지날 때마다 숲 사이로 보이는 소양호지만 이 부근에서 소양호가 잘 보이고 자작나무도 있어서 쉬어가곤 하는 장소이다. 잠시 쉬며 보니 발에 뭔가가 밟힌다. 위를 보니 다래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다래 줄기를 흔드니 폭 익은 다래가 우수수 떨어진다. 저녁 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셔츠 주머니에 물컹하는 것이 잡히기에 보니 다래가 나온다.

 

 

 

 

 

 

 

 

 

 

 

 

 

 

 

 

 

  지난봄에 다녀왔을 때보다는 소양호 수위가 약간 높아지기는 했지만 올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지 않으면 내년 봄에도 가뭄으로 고생하지 않을까?

 

 

 

 

 

 

 

  바쁠 것이 없는 우리 가족만의 호젓한 여행길이니 가끔은 차에서 내려서 걷기도하고, 막대기를 도로에 질질 끌며 가기도 했다.

 

 

 

 

 

 

 

 

 

 

 

 

 

 

 

갈골.....

 

 

 

 

 

 

 

  폐가만 덜렁 있던 곳인데 언젠가부터 중장비가 있기도 하고 뭔가가 이루어지나 했더니 이제 제법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아직 사시는 분은 만나보지 못했지만 지날 때마다 밤나무 아래에서 쉬어가곤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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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리에서 고개를 넘어 품걸리 요골로 향하였다.

 

 

 

 

 

 

 

 

 

 

 

 

 

 

 

 

 

 

품걸1리(아랫말거리) 소양호 나루터.....

 

 

 

 

 

 

 

 

 

 

 

 

 

 

 

 

 

 

 

 

 

 

 

  초여름에 왔을 때는 이 부근도 물이 말라 있었다. 그 때 보다는 물이 좀 불기는 했어도 올 겨울이 지나고 내년 봄에는 올해보다 더 가물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품걸1리(윗말거리)에서 늘목재까지의 임도는 공사가 완료되어 포장은 되지 않았지만 널찍한 도로가 되었다. 공사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은 부자연스럽고 임도다운 멋이 없어서 사진 한 장 찍지도 않고 횅하니 통과하였다.  

 

 

  늘목재를 넘어 품걸2리에서 보니 가리산 부근의 타워크레인이 있는 곳이 보인다. 전부터 무슨 공사가 진행될까 궁금했는데 현재의 겉모습으로는 가리산이 영서지역의 전망대라는 별명에 걸맞게 전망대가 들어서지 않을까 생각된다. 

 

 

 

품걸교

 

 

 

구성포 쯤 지나며 보니 해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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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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