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기산 서리꽃/20150219

 

  올 겨울에는 눈이 많이 쌓인 모습을 보지 못하였다. 3월도 머지 않았으니 늦겨울이라는 표현도 어색하지 않다. 눈을 기다려도 오지 않으니 일부러 눈구경을 가기로 하였다. 최근들어 강원도 산간지방에 눈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어디쯤 까지 가면 눈을 볼 수 있을지 몰라서, 엊저녁에 인터넷에서 [도로cctv]로 검색해 보았지만 어두워서 cctv 영상으로는 눈이 쌓였는지는 확인 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 명절에는 귀경 차량으로 도로가 혼잡하지 않을까 해서 고속도로 주변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지내거나 여행을 간다해도 차량통행이 많지 않음직한 강화도나 파주 방향으로 가곤하였다. 그런데 이번 설연휴는  5일이나 되어 차량이 분산될 수 도 있겠고, 귀경차량으로 혼잡하다 하더라도 시간적인 여유가 많으니 다음날 푹 쉬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날 아침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영동고속도로 둔내 부근과 6번 국도 태기산 작업대기소2의 cctv를 보니 눈이 쌓인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31번 국도상의 운두령에도 눈이 쌓인 모습이 보인다. 미리 준비 해 둔 방한복과 눈썰매를 챙겨서 집에서 가까운 태기산으로 출발하였다. 양평과 횡성을 지나 둔내에 가까운 황재를 넘을 때 까지도 응달에는 눈이 조금 남아 있기는 하지만 샇여 있는 상태는 아니다. 가족들은 cctv 영상을 보지 않았으니 태기산에 가도 눈을 볼 수 없는 것이 아니겠냐고 한다. 여의치 않으면 대관령이나 강릉까지 다녀 와도 좋겠다고 한다. 둔내를 지나니 태기산이 보이는기는 하지만 구름 속에 묻혀서 허옇게 만 보인다.

 

 

6번 국도가 태기산을 오르기 시작하며 서리꽃(상고대)을 허옇게 뒤집어 쓴 태기산이 장관을 이룬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눈이 쌓인 모습을 확인했던 6번 국도 태기산 작업대기소2의 cctv가 여기 있다.

 

 

 

  양구두미재에서 임도를 따라 능선길로 들어섰다. 눈길이기는 하지만 경사가 심한 부분은 대부분 눈을 치웠는지 차량 통행이 어렵지는 않다. 구름 사이로 햇살이 보이는가 하면 갑지기 안개가 몰려 오기도하는 등 날씨 변화가 심하다.

 

 

 

 

 

 

 

 

 

 

 

 

 

 

 

 

 

 

 

 

 

 

 

 

 

 

 

 

 

 

 

 

 

 

 

 

 

 

 

 

 

 

 

 

 

 

 

 

 

 

 

 

 

 

 

 

 

 

 

  날씨 변화가 심하다보니 잠깐 사이에 가까운 곳에 있는 풍력발전기가 보이지 않기도 한다. 경치도 날씨 변화에 따라 순간순간 새로운 모습이라 몇 시간 동안 보고 또 보고, 찍고 또 찍어도 질리지도 않는다. 같은 장소가 여러번 사진에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에 태기산이 눈 구경 좋은 장소라고 신문에 소개 된 적이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올라오는가 했는데 내려가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눈길을 걸어서 좀 먼 곳까지 다녀오는 분들도 있다. 사진 찍으러 온 분들도 많다.

 

 

 

 

 

 

 

 

 

 

 

 

 

 

 

 

 

 

 

  다른 사람들이야 오건 말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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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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