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한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평소와 같은 시간에 일어나 커텐을 열어보니 동쪽하늘이 불그레하다.
갈까말까하다가 오늘부터 이럴수는 없다는 생각에 카메라만 챙겨서 해뜰 시각의 30분 전쯤 길을 나섰다.
개화산에 가까워 질수록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무작정 앞차를 따라 가는데 멀리서 등산로 입구를 보니 차들이 밀려있다.
다른 길로 들어가 적당한 주차공간을 찾아 동네를 맴돌다가 간신히 주차하고 사람들을 따라서 개화산에 올라갔다.
멀리 숲사이로 해맞이공원의 모습이 보이고 해맞이 행사 소리도 들리는데 등산로는 인파로 북적여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든다.
올라가는 사람들이 해가 뜰때가 되었는데 '아직 보이지 않는다'든가 '카운트다운을 할 것이다'라며 마음 조이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고 숲사이로 동쪽하늘을 보며 떠오르는 해를 찾고 있다.
좀 있으니 해맞이 행사장의 사회자가 해뜰 시간이 되었는지 해는 보이지 않지만 그냥 카운트다운을 하자며 선창을한다.
산을 오르며 숲사이로 언뜻보니 해가 모습을 드러냈지만 사진을 촬영할 만 한 조건은 되지 않는다.
인파속을 헤치고 들어가 그런대로 시야가 트인 곳에 자리를 잡고 나니 해는 이미 여의도 빌딩숲 위로 올라와 있다.
해도 높이 떳고 해맞이 행사도 거의 끝날 무렵이 되니 차츰 인파도 줄어들어 움직이기도 훨씬 수월하다.
강서구의 해맞이행사는 매년 개화산에서 열리고 있지만 참석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까이로는 방화대교와 공항철도의 마곡철교가 보이고 난지도의 하늘공원 뒤로는 남산N타워도 보인다.
행주산성과 그 너머로 북한산도 보이고.....
아라김포터미널도 보이고.....
해맞이 행사장에는 철거작업을 하는 분들과 해맞이행사와 관계없이 아침운동을 나온 인근 주민들 만 눈에 띈다.
해맞이공원은 개화산 정상 부근에 2013년 12월 2일 조성공사가 준공되었다.
한바퀴 둘러보니 시야가 트인 곳도 있고 널직하고 접근성이 좋아서 가끔 올라가 볼만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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