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환선굴/20120803
환선굴을 한바퀴 돌아 보는데 1시간 50분이 걸렸다.
동굴 속에서 안개라도 낀 부분은 그런대로 춥지는 않다.
들어 갈때에는 시원해서 좋더니만 나올 때 쯤 되니 추워서 빨리 나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무더위에는 동굴 속 만큼 좋은 장소가 또 있을까?
동굴에서 막 나오니 모노레일에서 마지막 관람객이 내린다.
폐장시간이 다 되어 가는지 다음 모노레일 부터는 관람객 없이 빈차로 올라온다.
함백산에서 환선굴로 올 때 만 해도 환선굴을 보고는 다시 만항재나 화절령에 올라가서 야영하려고 생각하였다.
도계쯤 내려 와서야 다시 올라가기에는 너무 멀리 온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적당한 곳에서 야영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에 도계에서 환선굴에 오는 동안 주변을 살펴 보았다.
환선굴 관람을 마치고 나가면서 들어 올 때 보아둔 38번 국도에서 환선굴로 갈라지기 1~2Km 전의 냇가로 들어 갔다.
오십천변을 따라서 야영 할 곳을 찾아 철교 아래를 지나서 공사중인 다리 아래로 갔다.
낮에 가족들과 놀러온 동네분들이 떠나고 나니 부근에는 우리 식구들 만 남았다.
이미 날이 어둑어둑 해져서 서둘러서 탠트를 쳤다.
배가 고프지는 않지만 오늘 저녁도 찐 옥수수와 참치 통조림으로 해결하였다.
교각 부근은 물이 허리까지 찬다.
시원하게 목욕하고 나와서 인지 그리 덥지는 않다.
구름이 좀 껴서 엊저녁 보다는 별을 보기에 좋은 조건이 아니다.
조건이 나쁘더라도 신기까지 왔으니 별을 볼 생각으로 텐트 밖을 들락 거렸다.
북쪽으로 북두칠성과 북극성이 보이고 서쪽으로 하늘이 트였으나 시멘트공장 불빛이 강렬하다.
동쪽으로 높은 산이 가까이 있어 [Google 별지도]로 확인해 보니 달이 뜨기에는 두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달이 뜨면 사진을 촬영해야 겠다고 생각하며 잠시 눈을 붙였는데 눈을 떠보니 아침이다.
만항재에서는 추위와 습습해서 잠을 설쳤는데, 여기서는 별을 보지는 못하였지만 단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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