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지기(조창인 장편소설)를 읽고/20250916

(독서 : 20250904~20250916)
주민이라곤 등대원 4명이 전부인 구명도는 뭍의 영산에서 배로 3시간 거리이다. 해양수산청 산하 기능직공무원(등대원)인 주인공 유재우(32세)는 8년 전에 입사하여 구명도에 근무하였다. 유재우의 아버지는 특용작물 재배에 실패한 후 빗을 남기고 자살하였고, 어머니는 32세에 유복자로 유재우를 낳았다. 어머니는 고향에서 함께 자란 진승기네 가정부로 들어갔는데 딸(난희)과 유재우는 동갑으로 초등학교도 같이 다녔다. 어머니가 경제력 문제로 형(명우)만 가르치고 챙겨주었지만 누나(미숙)와 재우는 무시당하며 자라서 성인이 된 후에 연을 끊고 살았다. 어머니가 알츠하이머병(치매)을 앓자 모시던 형은 동생에게 6개월만 어머니를 보살펴 달라고 거짓말을 하고 이민을 갔다. 누나도 출가외인이라며 거절하여 그간 연을 끊고 자내던 어머니를 어쩔 수 없이 모시게 되었다. 병 수발하며 같이 지내는 동안 어머니가 자신은 버린 자식 취급하고 형만 챙긴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음을 하나하나 알게 된다. 등대원이 되던 8년 전에 진난희가 선물했던 개(해피)도 어머니가 아들(재우)의 등대원 생활의 외로움을 생각해서 사 보낸 것이고, 가끔 옷도 진난희가 선물한 것처럼 보낸 것이었다.
등대원을 천직으로 알았던 등대장인 정필곤 소장은 정년퇴임하여 인근섬(차물도)에서 낚싯배 선장이 되어 유재우와 교류를 계속한다. 유재우도 정소장의 영향을 받아서 등대원 생활에 충실하였다. 유재우와 진난희는 어려서부터 같은 집에 생활한 인연으로 서로의 사정을 잘 알면서도 친구와 결혼상대 사이에서 맴돈다. 최종 결정을 재우에게 공을 넘긴 상태였다. 추석 무렵 이런저런 핑계로 구명도에는 구조조정으로 퇴사를 앞둔 유재우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만 남았는데 태풍이 덮쳤다. 등대가 고장 나서 폭풍우 속에 고치려고 등탑에 올랐다가 벼락을 맞아서 반신불수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가 유재우를 구하려고 등탑에 올라가서 부상당한 아들을 돌보다가 지병인 협심증으로 사망한다. 그 후 유재우가 병원치료를 받는 동안에 진난희는 전부터 알고 지내던 동료와 결혼하여 유재우는 담담하게 진난희를 떠나보냈다. 정소장은 유재우를 낚싯배 부선장으로 임명하겠다고 한다. 사고 일 년 후 정소장이 구명도에 가보고 싶어 하는 유재우를 데리고 무인등대가 된 구명도를 다시 찾아가서 임시로 묻어 두었던 어머니 유골을 뿌린다.
'아들이 등대지기면 엄마도 절반은 등대지기다.' '이제 엄마가 재우의 등대지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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