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보수공사/20200821-20200825

 

  20200819

지방출장 중에 아래층 욕실에 면한 침실 벽체에 누수로 벽지가 젖었는데 증상이 나타나기는 오래 되었다고 한다.

아래층과 직접 통화를 해 보니 그동안 심하지는 않았는데 여름철 습도가 높아지며 마르지 않으니 증상이 심해졌나 보다.
되도록 빨리 하자보수공사하기로 하였다.

 

  20200820

급히 성북동에 있는 아내를 호출하고 나도 출장을 마치고 저녁 때 집으로 돌아왔다.

아래층을 방문하여 확인해 보니 벽지가 젖어서 뜯어 놓은 상태이다.

 

20200821

누수부위를 확인하기 위하여 아파트 관리자가 입회한 가운데 아래층의 욕실 천장 속의 파이프닥트 벽돌의 일부를 제거하였다.

아래층 천장의 슬래브 하부가 젖어 있고 물방울이 보이지만 입상관에 연결된 우리집 배관의 상태는 양호하다.

이번에는 우리집 욕실 천장 속의 파이프닥트 벽돌의 일부를 제거하였다. 

우리집 천장의 슬래브 하부는 누수 흔적이 없다.

우리집 위층 변기와 바닥에 물을 부었더니 아래층 욕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여러 명이 확인하였다.

그렇다면 우리집을 통하는 입상관의 연결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하자 확인 차 온 업체 및 관련자 모두가 합의 하였다.

우리가 하자보수 비용을 부담할 사항이 아니라 공동부담 해야 하는 것으로 하고 아파트 관리자 입장에서 다른 업체의 견적을 받기로 하였다. 

 

두 번 째 온 업체는 좀 더 자세히 원인을 파악하겠다며 내시경 카메라를 가져와서 어렵게 조사를 진행하였다.

확인한 결과 첫 번 째 업체와는 달리 입상관 연결부위에는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하였다.

헷갈린다.

 

 

아래층 천장 누수 상태

 

 

 20200822

 

 

하자보수공사 시작 전

 

 

 

보수공사 시 먼지 비산방지를 위하여....

 

 

 

샤워기 수도가랑 상부 벽체에 입상관 연결부위 보다 낮게 구멍을 뚫어서 입상관 연결부위가 정상임을 확인하였다.

 

 

 

샤워기 수도가랑과 연결되는 온수라인의 앨보 부근에서 소량이지만 누수가 확인되었다.

그렇다면 공동구간이 아니라 우리집에서 발생한 하자라는 것이 밝혀진 셈이다.

오수 횡주관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시작한 하자보수공사는 공용구간이 아니라 개인구간으로 공사비를 우리가 부담하게 되었다.  

다행히 하자보수공사 규모가 축소되어 공사비도 일부 줄어들기는 하였다

 

 

 

누수 구간을 스테인리스배관으로 교체하였다.

 

 

 

이제 복구공사를 하면 되는데 벽돌을 제거한 부분을 다시 쌓고 굳은 다음에 방수를 하려면 내일쯤 일이 계속되리라 생각하였다.

그런데 오늘의 공사를 마치겠다기에 나가보니 이미 시멘트모르타르를 발라서 내일 저녁 때 타일을 붙이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방수를 않았다는 말이냐고 하니까 타일을 붙이면 방수를 하지 않아도 괜찮단다.

머리가 띵하다.

당연히 방수를 해야 하는 곳인데 하지 않아도 괜찮다니 말이 되나?

하자보수공사를 한 사람들의 막무가내가 대화로 해결 될 사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위층에서 오수라인에 물을 부었을 때 아래층 천장으로 물이 떨어진 것은 무슨 사연일까?

나는 보지 못하였지만 여러 사람이 같이 보았다는데....

이런 상황에서 오수관에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오수라인이 파손되었으면 준공 후 십 수 년 넘게 사용하다가 요즈음에서야 문제가 될 리는 없지 않은가?

원인이야 어떻든 다시 한번 오수관에 물을 부어서 확인해야 깔끔하지 않겠냐며 그냥 넘어가려는 시공자를 설득하여 확인하였다.

다행히 물이 새지는 않았으며, 어제 물이 떨어진 현상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래층과 우리집 화장실 천장에서 횡주관을 노출시켜 만지며 누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횡주관이 움직여서 주변에 물이 고였다가,

위층에서 물을 부으니 미세하지만 그 진동으로 고였던 물이 떨어진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보았다.

 

  20200823

수도배관 누수 부분의 보수를 마치고 시멘트벽돌과 시멘트모르타르로 훼손부분을 마무리하였다.

기존 벽타일 위에 타일접착제붙이기로 마감한다고 하는데 방수 공정이 빠진 것을 뻔히 알고 있는 상태라 께름칙하다.

특히 벽체와 바닥이 만나는 부분은 어떤 방법으로라도 보완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필이면 오늘이 일요일이라 건재상이 문을 열지 않았기에 다판다 매장에서 도막방수제를 구입하였다.

아직 세멘트모르타르 면이 마르지 않았기에 드라이로 말린 후 도막방수제를 뿌렸는데 시간이 지나며 도막이 들뜬다.

아마도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이고 드라이로 말리는 과정에서 온도가 상승하여 생긴 현상이 아닐까 한다. 

 

 

 

들뜬 방수도막을 다시 제거하고 젊은 시절 건설현장에서 비누로 방수가 된다는 말을 작업반장에게 들은 기억이 생각났다.

자료를 찾아보니 계면활성제가 방수효과가 있다고 한다.

내일 새벽에 출장을 떠나야 하고 다른 방수제를 구할 수 없으니 시도해 볼 수밖에 없다.

시멘트를 물에 갠 다음 계면활성제가 30% 함유되었다는 세제를 섞어서 발라 주었다.  

기존 방수층과의 연결은 될 수 없겠지만 바닥과 만나는 부분은 기존 방수층이 보이도록 파취하고 시공하였으니 좀 났지 않을까?

 

 

방수제를 꼼꼼하게 바른 후 틈도 시멘트로 채워주었다. 

 

  20200825

타일붙이기에 대해서 아내에게 설명해 주고 나는 어제 새벽에 부산으로 출장을 왔다.

어제 오후에 벽타일을 붙이기로 하였는데 오늘 오전에 시공하였다고 연락이 왔다.

아래층 누수에 대하여 원인은 제거하였지만 벽체가 완전히 말라야 벽지를 시공 할 수 없으니 당분간 기다려야 한다.

업체 선정에 우리가 관여한 것이 아니고 잔여공사가 남았으니 공사비 지불이 신경 쓰인다. 

 

 

 

 

 

 

 

 

타일과 코킹이 굳은 저녁 때 샤워기를 사용하려니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연락이 왔다.

백 원짜리 동전으로 수량을 조절하는 곳을 열라고 하였는데 꿈쩍도 않는다고 다시 연락이 왔다.

커다란 일자드라이버로 열라고 했더니 되지 않는다기에 사진을 보내 보라고 하였다.

일자드라이버이기는 하지만 끌 대신 사용하는 것들로 열려니 표면만 훼손 되었단다.

십자드라이버를 돌려 끼면 일자드라이버가 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니 할 말이 없다.

여기서는 쉽게 표현하였지만 그 과정이 얼마나 답답했던지...

하여튼 물은 나온다는데 아내가 골치가 아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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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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