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Jun에게 첫 문자메시지를....)/20191231

 

 

눈도 살짝 내리고.....

오늘 아침이 올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날이 아닐까?

아침 일기예보에서 진잠의 현재기온이 영하 10.9도로 표시되어 있었다.

추위 때문인지 하늘은 쾌청하다.

 

 

 

 

 

 작은집 손자(Jun)에게 보내기 위하여 아내와 손을 머리에 올려서 '사랑해요' 사진을 촬영하였다.

 

 

 

 

 

 

 

 

 

 

사랑해요-20191231

이런 때는 웃어야 하는데.....

(스마트폰 화면을 꾸~욱 누르니 연사가 되었다. 연사된 사진을 이용하여 무비메이커로 만들어 보았는데 배경음악이라도 넣으면 좋겠지만.... ) 

 

 

얼마 전에 손자가 세 돌이 지났는데 어느 정도 한글을 읽는다는 생각이 나서 사진과 함께 '하준  사랑해요.  할머니 하부지가' 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제까지는 엄마와 아빠에게 손자의 안부를 물어 보았기에 손자에게 직접 보낸 첫 번째 메시지인 셈이다. 

 

 

 

하부지의 첫 매시지 수신-20191231

뜻을 이해하는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쉬운 문장으로 손자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낼 생각이다. 

 

 

 

 

 

 

 

 

 

 

 

별채방은 햇살이 들어오면 금방 더워진다.

아침에는 옷을 잔뜩 끼어 입고 있었는데 더워서 하나씩 벗다보니.....

 

 

 

 

엊저녁에 비를 맞으며 친구 강ㅇ덕이 가져다 준 쌈채소로 아침상을 차리며 아내가 중얼거린다.
'농사꾼 안 되기를 잘했어...
야채 엄청 좋아.
나는 이렇게는 못해...'
이제까지 살면서 이렇게 좋은 야채는 처음이란다.
소가 깔 먹듯이 아내와 같이 쌈채소를 먹었다.
WS이 가져온 호박고추장에 쌈채소를 찍어먹으니 맛이 일품이다.

 

 

 

 

 

 

이런 때 삼겹살을 먹어야 하는데 성북동에서는 차를 타고 나가서 사와야 하므로 먹고 싶어도 참아야 한다.

 

 

 

 

 

 

 

 

 

 

 

쌈채소를 둘이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기도 하고 오래 두면 시들 테니 맛있을 때 나누어 먹자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바깥 구경도 할 겸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WS에게 전해주고 돌아오는 길에 계룡산 동학사 주차장으로 갔다.
학창시절에 많이도 들락거렸던 동학사 계곡을 먼발치에서라도 바라보고 싶었다.
막상 주차장에 도착하니 동학사와 거리도 멀고, 서쪽이라서 역광으로 보이는 오후의 동학사 계곡은 볼품이 없다.
어디쯤 가서보면 좋을까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니 낯익은 옛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학창시절 동기인 오ㅇ인과 함께한 기억이 되살아난다.
동학사까지라도 걸어갔다 오고 싶기는 한데 시간여유가 없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친구에게 계룡산 사진이라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다.


 

 

계룡산 동학사계곡.....

 

 

 

계룡산 천황봉(상봉)/845m

집으로 되돌아오는 길에는 좀 돌아가지만 계룡시를 지나기로 하였다.
동학사 계곡은 아니지만 1990년에 근무하였던 계룡시 방향에서 계룡산 천황봉(상봉)이라도 제대로 보고 싶었다.
하지만 군사지역이다 보니 접근하지는 못하고 먼발치에서 촬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쉽다.

 

 

 

여기서 보면 좀 나을까 해서 들렸지만 더 시원치 않다. 

 

 

 

여기서도 시원치 않고.....

 

 

 

성북동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굿개말에서 바라본 금수봉.

 

 

 

 

 

 

 

2019년도 마지막 해넘이는 성북동집에서 보았다.

 

 

 

성북동집에서는 해가 졌지만 한동안 금수봉에는 해가 비추고 있다.

 

 

 

성북동집에서 2019년도 마지막 날을 아내와 함께 보냈다.

 

성북동집을 직접 돌보기 시작한지 2년이 지났는데 돌이켜보면.....

아내가 마음껏 꽃을 가꿀 수 있어서 좋다고 하고, 딸도 의욕을 갖고 진지하게 응해 주어서 좋다.

나는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기에 친구들이 있고 추억이 있어서 누구보다 좋다. 

아내가 정성들여 가꾸는 꽃밭의 화초는 나무처럼 세월이 흘러야 모양이 갖추어지는 것이 아니라 당년에 멋진 꽃을 피워주니 좋다.

서울집에 비하여 생활환경은 열악하지만 좀 원시적이고 부족한 것이 성북동집의 매력이 아닐까?

그렇지만 개선이 가능한 부분은 서두르지 않고 시간이 나는대로 하나씩 손보아 나갈 예정이다.

쉽사리 풀리지 않을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나름 만족스럽다.

2019년.... 정말 멋지고 행복한 한 해였다. 

 

연말인데 식구들과 같이 밥이라도 먹으면 좋으련만 성북동에 와 있으니 어쩌랴!

 

2019년이 저문다.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이 아쉽다.


 

 

■ 20191221 (대전 성북동 :  9박 10일 : 둘이서 : 350km) -발산ic-올림픽대로-경부고속-논산천안고속-정안ic-43-세종시(WS만나고)-대평리-구즉세종로-천변고속-원천교네거리-아리랑로-중리서로-중리동(내비게이션 고유번호)-한밭대로-계룡로-학하로(점심)-계산동-임도-성북동--데이베드 전기장판+커버-모니터 추가-내비게이션 등록+업데이트(1221)--동지-PC고장-배수로 확인 땅파기-별사진(1222)--아내 생일-본채 실측-야외데크 제작용 실측-배수로 확인 땅파기-접지봉 설치-진잠(외식+침구 구입)(1223)--별채방 컴퓨터책상 교체-디딤돌 재설치-배수로 확인 땅파기-박ㅇ석+마르타농장 이ㅇ희+강ㅇ덕 만남-진잠 외식(솔마루 현ㅇ수+조ㅇ 만남)(1224)--배수로 확인 땅파기-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혼자서 서울행(혼자서 16:02출발)-41시내버스-진잠 원내동-704시내버스-유성 시외버스터미널-고속버스터미널-고속버스-강남고속터미널-전철9-전철5-우장산역(1125)--회사 송년행사 참여(1226)--우장산역-전철5-전철9-강남고속터미널-고속버스-유성-704시내버스-진잠-41시내버스(강ㅇ덕 만남)-진잠 외식(솔마루 현ㅇ수+송ㅇ순 만남)-성북동(1227)--컴퓨터 작업-WS이 PC 가져감-배수로 되메우기-달+금성 촬영(1228)--대문밖 돌무더기 정리-비 내림(1229)--진잠(점심)-강ㅇ덕 만남-마을회관 방문-동편 한 바퀴-강ㅇ덕이 야채 가져옴-비내림(1230)--추위(-10.9도)-방동저수지-4-두계-1-박정자-반포교차로-금남교-세종시(WS+야채)-반포교차로-박정자-동학사주차장-계룡대로-계룡시-연화교차로-4-방동저수지(1231)--

 

 

 

  2019년도 한 해 동안 성북동집에서 연 85일(23.3%)을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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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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