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영곡길(낙동리-마차령쉼터)/20150731

 

  우리나라는 휴가가 7월 말에서 8월 초에 한꺼번에 몰려 있어서 이를 분산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이 또한 애들이 없는 집에서나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가족들이 한꺼번에 휴가를 떠날 수 있는 기간이라야 일주일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애들의 폴란드여행 계획이 메르츠로 취소되며 여름휴가 계획에 공백이 생긴 것이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일주일 전에야 서둘러서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였다. 급하게 여행지를 결정해야 하기도 했지만 떠오르는 여행지는 여름휴가철 우리가족의 단골 여행지인 태백이었다. 강진과 장흥도 생각해 보았지만 아는 것이 별로 없는 지역이고 시간이 촉박하여  포기하였다. 다행스럽게도 2014년 10월 24일 개장한 삼척의 하이원추추파크도 태백에서 가깝다. 기차를 좋아하는 손자를 위해서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둘째 날 하이원추추파크에서 탈 스위치백트레인과 레일코스터를 예약하고 태백과 삼척 부근의 여행지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2박 3일 동안 자고 먹을 것까지 챙기려다 보니 짐도 승용차 트렁크에 차곡차곡 쌓았는데도 넘쳐난다. 다음 여행부터는 밥이나 찌개처럼 끓여서 먹는 것을 생략하기로 하였다. 식재료 등 사전 준비물도 많고 여행지에서의 수고를 더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된다. 아침 일찍 서둘러 떠나려고 하였지만 예정시간보다 한 시간 늦은 7시쯤 출발하였다. 고속도로로 가면 좀 빨리 도착 할 수 있겠지만 여행의 참 맛은 국도가 아닐까 해서 아침식사로 준비해 간 빵을 먹으며  양평-횡성-안흥-평창-정선으로 향하였다. 

 

 

 

  동강 부근에서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임도를 찾다가 알게 된 정선의 선평역 부근에서 지장천(동남천)을 따라서 가수리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광덕리를 거쳐서 38번 국도상의 마차령쉼터로 연결된 임도를 알게 되었다. 임도여행은 차단기가 내려져 있으면 승용차로는 들어 갈 수도 없지만 입구가 열려 있더라도 출구 측 차단기가 내려져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들어갔던 입구로 되돌아 나와야 하므로 차단기가 열려 있다고 섣불리 들어갈 형편이 못 된다. 그래도 오늘은 시간적인 여유가 많으니 설령 출구 측 차단기가 닫혀 있더라도 되돌아 나올 생각으로  들어갔다.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더라도 장마철 영향으로 비포장 임도의 상태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구불구불 산길을 올랐다.

 

 

 

 

 

 

 

 

 

 

 

 

 

 

 

 

 

 

 

 

 

 

 

 

 

 

 

 

 

 

 

 

 

 

  조금만 더 오르면 내리막길이 시작되겠지 하며 정상 좀 못 미쳐서 산 아래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차를 세우고 사진 촬영을 하고, 식구들에게 정상까지 걸어 오라하고 차로 고갯마루에 갔다. 그런데 내리막길도 거의 없이 바로 인가가 있고 38번 국도가 코앞에 있다. 어렵게 올라왔는데 내리막길을 어떻게 갈까 했는데 황당하다.

 

 

 

 

 

 

 

 

 

 

 

 

 

 

 

영곡길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38번 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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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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